추위에 쓰러진 노인 구한 중학생들에게 새해 감사 인사 전한 文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 각계각층의 국민 13명에게 전화를 걸어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사회 각계각층의 국민들과 직접 통화를 하며 덕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1일 오후 관저에서 '나라답게 정의롭게 국민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국민 13명과 신년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가장 먼저, 혹한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할아버지를 집까지 모셔다 준 전농중 1학년 엄창민, 신세현 군과 2학년 정호균 군과 통화했다.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정말 좋은 일을 했다. 장하고 대견한 일이다"라며 격려했다.
이 학생들은 지난 11월 등교 중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시장에서 한 노인이 정신을 잃은 채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응급조치를 했다.
이들은 패딩을 벗어 노인에게 덮어주고 집까지 바래다주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다음으로 전화를 건 것은 지난해 은퇴한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였다.
문 대통령은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하고 은퇴 후 첫 새해를 맞았는데, 힘차게 출발해 새롭게 시작하는 일을 통해서도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주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승엽은 "국민의 사랑을 너무 오랫동안 받아왔고, 야구와 관련한 일을 제일 잘하니 재단 등 야구 관련한 일 외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나주시청 AI 상황실 장은영 씨에게 전화를 걸어 AI 방역을 위해 고생하는 공무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힘드시겠다. 방역관들 순직도 있었는데,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 것이나 방역의 최일선에서 사명감으로 AI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 동계올림픽 때문에도 AI 꼭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대동빌라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피해 복구 상황을 묻고 여성 벤처 기업인에게는 새 정부의 중소 벤처 기업 육성 의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비혼모 시설 입소자에게는 "용기와 자신감, 희망을 갖고 열심히 아이도 키우고 뜻 한대로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무럭무럭 잘 자라라고 아이에게도 새해 인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도 설악산 국립공원관리단 직원과 해외 건설 근로자와 해외 파병 장병, 청년 농업인 등과 이야기를 나누며 새해 인사를 주고받았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