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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한 딸이 집에 데려온 남자친구 보고 부모가 경악한 이유

잃어버린 아들 대신 버려진 아기를 입양해 정성껏 길렀던 부부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인사이트BetacommandBot / wikicommons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아들을 잃어버린 슬픔을 이겨내고 길에 버려진 아기를 입양해 정성껏 보살폈던 부부. 그들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최근 중국 매체 에포크타임즈는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됐던 아들이 운명적인 계기를 통해 부모와 상봉한 기적적인 사연을 전했다.


중국에 사는 원 씨 부부는 형편이 넉넉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늘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인심 좋기로 소문나 있었다.


두 사람에게는 결혼 몇 년만에 어렵게 얻은 윈슈(雲舒)라는 아들이 있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에게 두 사람은 아낌없이 사랑을 쏟아부었다.


윈슈도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 눈 깜짝할 새에 2살이 됐다.


인사이트BetacommandBot / wikicommons


아들이 혼자 걸을 수 있는 나이가 되자 원 씨 아줌마는 자신이 일하는 시장에 윈슈를 데리고 갔고, 명절이 다가와 붐비는 시장에서 정신없이 한참을 일했다.


그러던 중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윈슈가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분명 옆에 있었던 윈슈가 어디로 증발했는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원 씨 아줌마와 시장 사람들은 애타게 아기를 찾아 나섰지만, 머리카락 한 올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날부터 원 씨 부부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들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이들 부부가 단서라고 들이밀 수 있는 것은 아들의 손에 있는 초승달 모양의 반점이 전부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어느 날 길거리를 헤매던 원 씨 부부는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


발걸음이 이끌려 도착한 곳에는 갓난아기가 상자에 버려진 채 울고 있었다.


원 씨 부부는 잃어버린 아들 생각이 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아기를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돌보기 시작했다. 아기에게 원징(雲靜)이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원징에게 남부럽지 않은 애정을 쏟았지만, 원 씨 부부의 마음 한쪽에는 늘 잃어버린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시간이 흘러 결혼할 나이가 된 원징. 그녀는 자신의 남자친구를 소개해주겠다며 집에 데려왔다.


원 씨 부부는 원징과 함께 들어오는 남자친구를 반갑게 맞이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집안으로 들어선 남자친구가 주는 과일바구니를 받아든 그 순간, 원 씨 부부는 두 눈을 의심했다.


아직도 눈에 선한 아들 원슈의 팔에 있던 초승달 반점. 그것이 남자친구의 손에 있었기 때문이다.


딸이 데려온 남자친구는 원 씨 부부가 오래전 잃어버렸던 아들 원슈였던 것이다.


당시 원슈는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됐다가 버려졌는데, 어느 마음씨 좋은 부부가 원슈를 친아들처럼 정성껏 길러줬던 것이다.


원 씨 부부는 건강하게 자란 아들을 끌어안고 안도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은 "이렇게 살아만 있어 줘서 고맙다"며 "오랜 시간 찾아 헤맸는데 다시 만나게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눈물의 재회 이후 원슈와 원징은 모두의 축복 속에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어쩌면 원슈와의 재회는 버려진 원징을 정성껏 길러줬던 원 씨 부부에게 하늘이 가져다준 선물은 아니었을까.


잃어버렸던 반려견 다시 만나 '감동 재회'한 주인실종된 반려견을 만나는 순간 주인은 감동과 기쁨으로 벅차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