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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는 쉽게 안 부러진다는 '갈비뼈' 여러 개 골절된 채 발견된 준희

고준희 양 부검 결과 갈비뼈 등 몸통 뒤쪽 뼈 3개가 골절된 정황이 포착돼 '외부 충격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다시금 제기됐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실종된 줄 알았던 고준희 양이 끝내 차가운 땅속에서 발견됐다. 준희 양을 묻은 건 다름 아닌 '실종 신고'를 한 친부 고모(36)씨였다.


이러한 가운데 준희 양 부검 결과 뼈 여러 개가 부러진 정황이 포착돼 '외부 충격'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있다는 국과수 소견이 나왔다.


3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결과 준희 양 양쪽 갈비뼈 등 몸통 뒤쪽 뼈 3개가 골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아이의 갈비뼈는 탄성이 높아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그런데 준희양은 몸통 뒤쪽 갈비뼈가 여러 개 부러진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국과수 1차 부검 결과로 미루어 보아 학대 등 외부 충격로 숨졌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다만 시신 부패 정도가 너무 심해 사후에 뼈가 골절됐는지, 살아있을 때 이미 부러졌는지에 대해선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


앞서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식도에 음식물이 걸려 준희가 질식사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이 왜 준희 양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느냐고 추궁하자 고씨는 "아이의 상태가 나빠져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갈비뼈 골절이 당시 심폐소생술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과수는 "뼈가 부러진 위치를 보면 심폐소생술에 의한 손상 가능성은 낮거나 아예 없다고 본다"고 경찰에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미 준희 양은 가혹 행위로 의심되는 상처 때문에 두 차례 병원 진료를 받은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사망하기 두 달 전인 2월 23일과 그로부터 한 달 뒤인 3월 19일에 각각 이마와 머리가 찢어져 치료를 받았다.


해당 상처를 두고 고씨는 "이마에 난 상처는 목욕탕 휴지걸이, 머리는 책상 밑에서 놀다가 다쳤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고씨와 내연녀 이모씨가 상습적으로 준희 양을 학대 및 구타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현재 타살, 자연사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한편 친부 고씨는 내연녀의 어머니 김모씨와 준희 양을 유기한 뒤 줄곧 딸을 잃어버린 것처럼 거짓 연기를 해왔다.


실종 신고 당일에는 지구대에서 '딸 없으면 이제 못 산다'며 실신하는 연기를 하는가 하면, 회사 동료에게 실종 전단을 직접 나눠주기도 했다.


또 준희 양 생일날 미역국을 끓이고 선물을 사두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이 자신을 용의 선상에 두려고 할 때마다 "이런 식이면 협조할 수 없다"며 발끈하기도 했다.


딸을 유기한 날에도 자신의 SNS에 'ㅋㅋㅋ'이라는 표현을 쓰며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던 고씨. 거짓말로 자신의 범행을 숨겨보려 했던 고씨는 끝내 좁혀오는 수사망의 부담감을 견디지 못하고 '유기 혐의'를 인정했다.


끝내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온 준희 양은 지난 30일 친모 가족들의 마지막 배웅 속에 영결식을 마치고 영면에 들었다.


5살 고준희 양 '시신 유기'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딸 찾는 연기까지한 아빠 (영상)싸늘해진 주검으로 발견된 5살 고준희 양의 친아버지 고모(36) 씨가 시신을 유기한 뒤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 정황이 포착됐다.


딸 암매장 후 인스타에 건담 사진 올리고 "ㅋㅋ" 적은 준희 양 친부고준희 양 친부는 시신 유기 후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태연한 생활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