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도와 무거운 짐 들고 역까지 걸어가는 육군 장병
무거운 짐을 들고 힘들어하는 할머니를 도와주는 한 육군 장병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우리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대한민국 육군이다"
대한민국 육군 장병이라면 매일 아침저녁으로 목이 터지라고 외치는 '복무 신조'의 첫 부분이다.
내뱉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어려운 이 문장을 행동으로 보여 훈훈함을 자아낸 장병이 있다.
지난 29일 육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무거운 짐을 들고 힘들어하는 할머니를 도와주는 한 장병의 모습이 올라왔다.
이 장병은 동대구역을 찾았다가 너무 많은 짐 때문에 버거워하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곧바로 군인의 본분을 떠올린 그는 할머니의 짐을 들고 버스 정류장까지 함께 갔다고 한다.
이 훈훈한 모습은 한 예비역에 의해 촬영돼 육군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육군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이렇게 제 역할을 다 하는 장병들과 바쁜 생활 속에서도 육군을 응원해주시는 여러분이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당연하다니, 당연한 일 아니다"라면서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육군의 입장을 반박(?)했다.
또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당연한 행동이지만 돕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포상휴가를 주라"고 요청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비단 이 장병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군인들은 당신이 이 글을 읽는 지금도 살이 에이는 추위 속에서, 최악의 미세먼지를 그대로 마셔가며 국가수호의 임무를 다 하고 있다.
올해도 우리가 평화로운 연말을 맞을 수 있도록 해준 군 장병들에게 잠시나마 고마운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