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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린 제 어머니 생각나"…독거노인과 통화 중 눈물 흘린 김정숙 여사

복지관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혼자 사는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직접 가정을 방문하는 등 봉사활동을 했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독거노인에게 안부 전화를 건 김정숙 여사가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27일 서울 강북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는 혼자 사는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직접 가정을 방문하는 등 봉사활동을 했다.


동절기에 취약한 독거노인들의 생활을 살피고 보다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였다. 


이날 노인들에게 전화를 건 김정숙 여사는 한파에 따뜻하게 보내고 계신지, 독감 예방주사는 맞으셨는지, 길에서 미끄러지는 일은 없는지 등을 물으며 안부를 살폈다. 


전화를 받은 노인들은 김 여사에게 '나라 살림 잘해달라'고 당부하는가 하면 오랜만에 받은 전화가 반가운 듯 흐느끼기도 했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김정숙 여사는 지난해 딸을 먼저 보내고 마음이 아파 집에 있지 못해 매일 소요산을 왕복한다는 어르신께 본인의 이야기를 꺼내며 아픔을 나누기도 했다. 


김 여사는 "저희 친정 어머니도 저희 언니를 먼저 보내고 많이 우울해하셨다"며 "그러다 치매에 걸리셔서 대통령 된 사위도 못 알아보시고 저도 못 알아보신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통화를 하고 있으려니 제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며 "슬픈 일만 생각하시면 더 아프니까 좋은 일만 생각하세요."라고 위로했다. 


김정숙 여사는 이 같은 이야기를 하며 마음이 아픈 듯 눈물을 훔쳤다. 


김 여사의 모친은 현재 알츠하이머 증세 발현 초기로, 대학병원이 치매 치료약인 비타민을 잘못 처방해 치료 시기를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주위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중증으로 악화된 상태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김 여사는 복지관에서 나온 뒤 혼자 사는 어르신의 가정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최옥연 할머니의 집을 방문해 추운 날씨에 어떻게 생활하시고 계신지 안부를 물었다. 


최 할머니가 "침대가 제 위치에 있지 않아 자주 떨어져 다친다"고 말하자 직접 침대와 매트리스 위치를 바로잡아 드리기도 했다. 


김 여사는 최 할머니의 집을 나서며 쌀과 떡국떡 세트를 선물했다. 복지관에서 보호하는 1,261명의 어르신께도 선물을 전달하기로 했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한편 청와대는 "이번 봉사활동은 독거 어르신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종합복지관 생활관리사 업무에 동참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정기적인 안부·안전 확인 전화와 가정 방문 등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동절기 독거노인들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이날 김정숙 여사는 이 서비스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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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