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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간 매일 '망치'로 산 깎아 도로 만들고 세상 떠난 할아버지

72km나 돌아가야 했던 길을 단 1km로 줄인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재조명됐다.

인사이트Daily Mail


[인사이트] 황비 기자 = 22년 동안 망치와 못 하나로 묵묵히 산을 깎은 할아버지가 있다. 


사람들은 할아버지를 보고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손가락질 했지만, 그가 남기고 떠난 것은 72km의 거리를 단 1km로 줄여 모두에게 도움을 준 기적의 도로였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바하르주 가야 인근 겔라우르 마을에 사는 농사꾼 다쉬라트 만지히(Dashrath Manjhi)의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가난한 농사꾼 집안에서 태어난 만지히는 같은 동네에서 자란 여성 파군니 데비(Phaguni Devi)와 가정을 꾸렸다.


인사이트Daily Mail


서로를 위하며 이어나가던 행복은 아내 데비가 낭떠러지에서 굴러떨어져 사망하면서 끝을 맺게 됐다.


낭떠러지에서 굴러떨어진 데비는 크게 다쳤고, 즉시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임에도 제시간에 병원에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부부가 살던 마을과 병원이 있는 이웃 마을 사이에는 큰 산 하나가 가로막고 있었고, 이 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72km나 되는 거리를 돌아가야만 했다.


제대로 뚫린 길이 없어 아내를 먼저 보낼 수밖에 없었던 만지히는 이후 큰 결심을 하게 된다.


인사이트Daily Mail


자신의 아내처럼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없도록 산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후 만지히는 미쳤다며 손가락질하는 마을 사람들의 비난도 뒤로 하고 높은 산을 깎고 또 깎았다.


22년이 흐른 후 마침내 만지히는 높이 110m, 폭 10m 바위를 깎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72km나 돌아갔어야 했던 병원까지의 거리는 1km로 줄어들었다.


먼 길을 돌아 학교에 다녔던 어린아이들도 수월히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다.


인사이트영화 'The mountain man'


마을 사람들에게 위대한 유산을 남긴 만지히는 지난 2007년 담낭암으로 사투를 벌이다 끝내 눈을 감았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을 어떠한 대가를 바라지도 않고 이뤄낸 만지히. 


그의 이야기는 이후 사람들에게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며 많은 사람에게 감명을 줬고,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6시간 땅 파고 좁은 '배수관'에 직접 들어가 강아지 목숨 구한 소방관들소방관들은 땅 안에 갇힌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6시간 동안 필사적인 힘을 기울였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