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골수기증' 약속해놓고 수술 당일 자취 감춘 아빠 기다리다 눈물 터진 딸

아직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18살 소녀는 골수이식을 약속한 아빠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인사이트sohu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빠... 제발 빨리 와서 저 좀 살려주세요..."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은 어린 소녀는 골수기증을 약속한 아빠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소후는 친아빠가 딸에게 골수를 기증하기로 한 수술 당일 연락이 두절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 살고 있는 18살 소녀 신신은 3달 전 생각지도 못한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인사이트sohu


신신은 곧바로 근처 병원에 입원해 암세포가 더이상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치료를 진행했다.


그러나 완치를 하기 위해서는 골수이식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가족은 신신을 위해 골수이식 관련 검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신신의 엄마는 간염 바이러스로, 남동생은 체중 미달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신신이 기대를 걸 수 있는 마지막 사람은 엄마와 이혼한 후 산시성에서 따로 살고 있던 친아빠뿐이었다.


인사이트sohu


신신을 꼭 살리고 싶었던 의붓 아빠 장은 곧장 아이의 친아빠를 찾아 나섰다.


사연을 들은 친아빠는 딸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검사에 임했다.


다행히 검사 결과 신신과 친아빠의 골수조직은 90% 일치 판정을 받았고, 곧 수술 날짜도 잡혔다.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삶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 신신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sohu


그러나 수술 당일 친아빠는 병원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연락도 두절됐다.


골수이식에 한줄기 희망을 품고 있던 신신은 자신을 죽게 내버려 둔 친아빠에 대한 원망과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혔다.


가족 또한 신신에게 더이상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발만 동동 굴리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의사는 "지금 골수이식을 받지 못하면 앞으로 길어야 3개월밖에 살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의붓 아빠는 "딸이 5살 때부터 지금까지 쭉 함께 해왔다. 세상 누구보다 착하고 예쁜 딸이다. 친부가 제발 빨리 나타나길 간절히 바란다"며 눈물을 삼켰다.


"아버지 아프다"라는 말에 바로 '간이식' 하겠다고 나선 16살 효자 아들위독한 아버지 상태를 알고 망설임 없이 간을 기증한 어린 아들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