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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아프다"라는 말에 바로 '간이식' 하겠다고 나선 16살 효자 아들

위독한 아버지 상태를 알고 망설임 없이 간을 기증한 어린 아들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병상에서 목숨이 위태로운 아버지를 위해 망설임 없이 수술을 결정한 16살 아들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최근 경기도 구리시에 거주하는 토평고등학교 1학년생 안수민(16) 군은 아버지를 위해 수술 가능한 나이가 되자마자 간 기증 수술을 감행했다.


안수민 군의 아버지 안일성(56) 씨는 오래전부터 간경화를 앓다가 최근 병세가 심해져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간이식 수술이 당장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정작 간 이식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마땅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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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이제 16살이 된 막내아들 안수민 군의 간 기증은 생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간의 크기가 작은 누나들이 두 명 모두 수술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남동생 수민 군은 "내가 수술을 하겠다"고 나서 가족들을 놀라게 했다.


수민 군은 걱정하는 가족들과 누나들의 말에도 "당연히 내가 하는 게 낫다. 아빠를 살리는 일인데 당연히 내가 해야 한다"고 말하며 일말의 망설임 없이 수술대 위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당시 생일을 지나지 않아 간을 기증할 수 없었던 수민 군은 생일이 지나기까지 기다렸다가 지난 7월 28일 수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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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담당한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수민 군을 향해 "아마 우리 병원에서는 최연소 간 기증자일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간 기증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수민 군과 아버지는 현재 무사히 퇴원해 일상을 영위하고 있다.


수술 결과 수민 군의 배에는 세로 20cm, 가로 10cm 가량의 커다란 흉터가 남았다.


그러나 그는 도리어 수영복 등을 더욱 당당하게 입고 다니며 가족들에게 그 흉터가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안수민 군은 "이건 영광의 상처다. 아빠를 살린 흔적이라 나는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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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간이식' 해주려 '20kg' 감량한 대학생 아들사랑하는 아버지에게 간이식을 해주기 위해 짧은 시간 내에 20kg을 감량한 학생의 사연이 화제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