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 '간이식' 해주려 '20kg' 감량한 대학생 아들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간이식을 해주기 위해 짧은 시간 내에 20kg을 감량한 학생의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아버지에게 간을 기증하기 위해 몸무게 20kg를 감량한 '효자' 아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원광대학교 원예산업학과에 재학 중인 강백송(24) 학생은 아버지 간이식 수술을 위해 두 달 만에 무려 '20kg'의 체중 감량을 했다.
강백송 학생의 아버지 강운선(57세) 씨는 지난 2014년부터 3년 동안 간암 치료를 받아 왔다.
강운선 씨는 치료를 받아오던 중 의료진으로부터 간암을 치료하기 위해선 간이식 수술을 해야 한다는 설명을 듣게 됐다.
이 말을 전해들은 강백송 학생은 선뜻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검진 당시 강백송 학생은 지방간이 있어 간 기증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이에 강백송 학생은 하루라도 빨리 아버지에게 간기증을 하고자 90kg 몸무게를 70kg까지 두 달 만에 감량하는 등 피나는 노력을 했다.
무려 '20kg'을 짧은 시간 내에 감량해 지방간 수치를 정상화시킨 강백송 학생은 아버지에게 무사히 간 기증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2일 드디어 간 기증 수술을 한 강백송 학생과 그의 아버지 모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현재 강백송의 아버지는 퇴원한 후 집에서 건강을 회복 중이며 강백송 학생은 학교로 복귀해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강백송 군은 "아버지에게 간 기증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해 기증을 결심했다"라며 "아버지가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랄 뿐이다"라고 전했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