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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붙고 4년 전액 장학금도 받았는데..." 제천 화재로 숨진 고3 여고생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던 여고생이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던 여학생이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충청북도 제천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일어나 현재까지 총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 희생자 중에는 지난달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여고생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알려져 사고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건물 7층에서 숨진 채 발견된 A(19) 양은 수시전형으로 서울의 한 사립대학교에 합격해 2018년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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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연합뉴스


A양은 우수한 성적을 거둬 4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수시에 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대학교 캠퍼스를 누비는 상상을 하며 들뜬 마음으로 동네에 있는 헬스클럽을 등록했다.


하지만 그 설렘도 잠시, A양의 꿈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대형 화재로 먼지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이날 A양은 숨지기 전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위로 올라가고 싶은데 문이 안 열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아버지는 "딸이 학교에서 배운 대로 고개를 숙이고 위로 올라갔다고 한다. 연기를 피하려 내내 고개를 숙인 채 통화했는데 그만…"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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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연합뉴스


유족들은 A양의 검게 그을린 흰색 꽃잎 모양의 목걸이를 보고 신원을 확인했다.


목걸이는 얼마 전에 A양이 단짝 친구와 함께 맞춘 것이었다.


A양 어머니는 아직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듯 장례식장을 찾지 않았다.


A양 어머니는 "우리 딸이 잘못됐다는 게 아직 확실하지도 않은데 내가 왜 거기를 가느냐"며 한순간에 소중한 딸을 잃은 사실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일어난 화재로 사망한 사람은 현재까지 집계된 것만으로 29명에 달하며 부상자도 29명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하늘도 무심하시지…" 할머니와 딸, 손녀 목숨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충북 제천의 스포츠 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할머니와 딸, 손녀 등 3대가 목숨을 앗는 참변이 빚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제천 화재현장 주변 주차 차량 때문에 소방차 진입 늦어져 구조 지연지난 21일 충북 제천에서 큰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현장 주변에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구조가 지연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