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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유방암' 진단 받은 아빠 덕에 극적으로 목숨 구한 딸

생각지도 못한 '유방암'을 진단 받은 아빠는 크게 좌절했지만 덕분에 딸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

인사이트People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자신이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충격에 크게 좌절했다.


하지만 덕분에 사랑하는 딸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


최근 미국 매체 피플은 유방암을 진단 받은 후 재빨리 딸들에게 건강 검진을 받게해 아이들의 목숨을 살린 아빠 아르날도 실바(Arnaldo Silva)의 이야기를 전했다.


유방암은 여성에게서 주로 발현되는 질환이기에 여성 전유의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인사이트People


그러나 유방암은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질병이 아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50~100명 정도의 남성이 유방암을 진단 받는다.


미국 뉴저지에 사는 아르날도도 자신이 유방암일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 2007년 아르날도는 샤워를 하다가 우연히 자신의 가슴에서 잡히는 이상한 덩어리를 발견한 후 병원에 갔다가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가족에게 암 병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아르날도는 남자도 안심할 수 없는 현실을 깨달았고, 곧 아들과 딸 모두 암 검진을 받게 했다.


인사이트People


그 결과, 딸 바네사(Vanessa)에게도 유방암 진단이 내려졌다. 심지어 바네사는 아빠보다 암이 더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


바네사는 결국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해야 했다.


아빠와 딸은 그렇게 함께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바네사는 "처음엔 아버지에게서 나쁜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 같은 기분도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아빠가 제 목숨을 살린 것이나 다름없어요"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인사이트People


아빠가 유방암 검사를 해보라고 제안하지 않았다면, 진행되는 암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쓰러져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두 사람은 끝내 함께 암을 이겨냈고, 현재는 유방암에 대한 이해와 경고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바네사는 "남자도 충분히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 남자들이 이를 금기시하지 않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며 남자가 유방암에 걸린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했다.


또 "나에게 또다른 삶을 선물해준 아빠에게 고맙다"며 "다른 사람에게도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유방암 치료 중단 후 목숨 걸고 낳은 아기와 심장 맞대고 울먹인 엄마자신의 목숨을 걸고 낳은 아기의 심장박동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었던 엄마는 아기를 꼭 끌어안았다.


자주 염색하는 여성, '유방암' 걸릴 확률 높아진다머리카락을 자주 염색하는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