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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근무 시간 중에 핫도그 사 먹은 여경을 신고했습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한 누리꾼이 근무 중 경찰차를 잠시 세우고 핫도그를 산 여경을 고발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런 가운데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도가 지나쳤다"며 여경을 고발한 글쓴이를 비판하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경 신고했습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A씨는 도로에 경찰차를 잠시 대 놓고 핫도그를 사는 여경의 사진과 함께 행정안전부 민원 홈페이지에서 생활 불편을 신고한 화면을 캡처해 게재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민원에서 "일부 몰상식한 행동으로 전체가 욕을 먹는 것 같다"며 "업무 중에 경찰 공무원이 일방통행 길에 정차하고 핫도그 가게에 주문하러 들어가는 걸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도대체가 여경들은 업무라는 걸 지각조차 못 하는 것 같다"면서 "일벌백계를 본보기로 꼭 여자 경찰공무원분들 기강을 바로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민원은 현재 담당 부서로 이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의 의도와는 다르게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실제로 누리꾼들은 아무리 업무 중이라고 하더라도 핫도그 하나 사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은 너무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A씨가 글에서 '여경'을 여러 번 언급한 것을 지적하며 '여성 혐오'에서 비롯된 행동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한 누리꾼은 "당신도 꼭 CCTV로 감시당하는 사무실에서 일하길 바란다"며 A씨의 행동이 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저것만 보고 근무 태만인 지 판단할 수 있느냐", "수라상을 차려 먹은 것도 아니고 이런 건 좀 넘어가자", "야간 근무하다가 배고프면 먹을 수도 있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일각에서는 "근무 시간에 간식을 사 먹는 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고 글쓴이를 두둔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월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여성의 83.7%가 온라인상에서 혐오 표현을 당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혐오 표현이 오프라인까지 이어진 경우도 70.2%나 됐다.


2년간 기른 '머리카락' 잘라 소아암 환자에게 기부한 여경소아암 환자들에게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한 새내기 여경의 미담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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