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 잃은 남자친구 업고 매일 가파른 언덕길 오르는 여성
사고로 장애인이 된 남자친구의 곁을 조건 없이 지키는 여성의 헌신적인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남자친구를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는 여성의 모습이 진정한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중국 웨이보는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남자친구 곁을 지키는 여성 샤오롱(Xiaorong)의 이야기를 전했다.
중국 구이저우에 사는 남성 웨이(Wei)는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한때 웨이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웨이는 누구보다도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웨이는 얼마 전 같은 처지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방송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만나게 됐다.
우연히 웨이의 방송을 보게된 샤오롱은 힘든 삶을 꿋꿋하게 살아가는 그에게 한눈에 반했다.
사고가 나기 전부터 알던 사이도 아니었지만 웨이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감동하게 된 샤오롱은 그와 '평생'을 함께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물론 부모님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샤오롱이 웨이의 모든 일상생활을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거리를 다닐 때도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다니는 대신, 샤오롱의 등에 웨이가 업힌 상태로 다녀야 한다.
결혼하게 되면 딸이 고생할 것으로 생각하는 부모님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이미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고 그 약속을 깰 마음도 없다.
샤오롱은 "사람들이 우리 모습을 보고 수군거리는 걸 알지만 그래도 우리 사랑에 거짓은 없다"며 웨이를 향한 진심을 고백했다.
물론 아직 두 사람이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 부모님을 설득시키고, 사람들의 편견에도 꾸준히 맞서야 한다.
두 사람은 "힘들 것을 알지만 함께 가는 길이면 괜찮을 거다"며 서로에 대한 믿음을 보이며 앞으로도 항상 함께할 것임을 예고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