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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인의 '알박기'로 결국 2차선으로 줄어든 '10차선 도로'

도로 중간에 아파트가 세워져 있는 다소 황당한 모습의 사진이 공개됐다.

인사이트Shanghaiist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아파트 주인의 고집으로 10차선 도로가 2차선으로 바뀌는 기상천외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상하이스트는 도로 중간에 아파트가 세워져 있는 다소 황당한 모습의 사진을 게재했다.


중국 하얼빈에서 찍힌 사진에는 10차선 도로 한가운데 7층짜리 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다.


아파트를 따라 2차선으로 갈라진 도로는 특정 지점을 지나면 다시 10차선이 된다.


인사이트Shanghaiist


해당 도로는 중국 하얼빈의 서쪽 번화가인 하시 신구와 췬리 신구를 잇는다.


중국 당국은 평소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이 지역에 10차선 도로 건설 계획을 세웠지만, 해당 아파트 소유주가 매매를 거부하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결국 당국은 아파트 주인의 '알박기'로 10차선 도로의 일정 부분을 2차선으로 줄어들게끔 도로개발계획을 변경했다.


이렇게 중국에서는 일명 '알박기'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알박기는 재개발 예정지역의 중요 지점의 땅을 미리 조금 사놓고 개발을 방해하면서 두둑한 보상금을 타내려는 게 주된 목적이다.


인사이트Shanghaiist


지난 9월에도 상하이 후팅베이루 도로 한중간에 자리 잡은 3층짜리 건물이 14년 만에 극적 협의를 통해 철거된 바 있다.


해당 건물 때문에 4차선 도로는 건물을 우회하는 지점에서 2차선으로 줄어들었고, 이에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유 재산을 포기하는 건 옳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더 많은 보상금을 타내려고 일부러 개발업자들을 괴롭히는 건 과도한 이기심이 아니냐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


알박기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누리꾼들의 팽팽한 찬반 대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상하이 후팅베이루 알박기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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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