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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만 무려 '2,291채' 보유한 우리나라 최고 '금수저' 집주인

대한민국 '집 부자' 랭킹을 통해 집을 2천 채 이상 보유한 임대 사업자가 공개됐다.

인사이트SBS '모닝와이드 3부'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내 집 한 채 마련하기도 힘든 요즘 집을 2천 채 이상 보유한 임대 사업자가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모닝와이드 3부'에서는 '뜻밖의 랭킹' 코너를 통해 대한민국 '집 부자' 랭킹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임대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광주광역시 서구에 살고 있는 60대 남성 신모 씨다.


그는 2위와 746채나 차이가 날 정도로 월등히 많은 임대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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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모닝와이드 3부'


신씨는 광주 소재 아파트 임대업체의 사장으로 부도 아파트 인수 등을 통해 임대주택 2,291채를 비롯해 총 2,312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중개업자 A씨는 상무지구 인근에서 신씨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신씨가 (임대주택이) 몇천 채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다"며 "10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안 팔린 물건만 처음에 (저렴하게)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고 신씨의 임대업 노하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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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모닝와이드 3부'


무려 15년가량 임대업을 하고 있는 신씨는 대출이나 월세가 단 한 건도 없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신씨의 임대주택 관리인 역시 "거의 다 전세라고 보면 된다. 특별한 임대 수익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경률 회계사는 "전세 보증금을 다른 곳에 투자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실제 그가 가진 전세금에서 기준 금리를 기준으로 나오는 돈을 환산해보니 무려 월 1억 9천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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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모닝와이드 3부'


신씨는 인터뷰를 거부하며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고 정부 시책에 호응에 왔다. 임대 보증금과 양도 소득세를 완납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문재인 정부는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주택을 투기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일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한 상황.


그렇다면 신씨와 같은 건물주들의 행동은 문제가 없는 것일까.


정태인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장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그 자체로는 불법이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임대 소득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이에 대한 세율도 너무 낮아 계속 자산을 가지게 부추기는 꼴이다"며 "한 사람이 한 채만 가진다면 모든 사람이 다 집을 가질 수 있는 (주택) 숫자가 이미 공급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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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모닝와이드 3부'


임대주택을 2천 채 넘게 소유하고 있는 건물주의 소식에 누리꾼들은 "저게 바로 21세기형 금수저 아닌가", "은행 이자만으로도 돈을 쉽게 벌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미성년자 65명이 총 673채의 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증여세를 거의 내지 않는 방법을 악용한 것이다. 국내 미성년자 중 가장 많은 집을 가지고 있는 미성년자 임대주택 사업자는 2세 아기로, 총 6채를 가지고 있었다.


이 같은 투기 과열은 10대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서울 지역 고등학교 희망 직업 랭킹 중 '건물주 및 임대업자'가 2위에 올라 씁쓸함을 남겼다.


'조물주 위의 건물주'…부동산으로 부자된 연예인 10명최근 전지현이 300억원대의 부동산을 현금으로 구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동산 부자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