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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운증후군'이라 불렀던 여성, 미인대회에서 진짜 이름을 찾았다

'다운증후군'이라는 꼬리표를 벗고 미인대회에서 당당하게 입상한 여성이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mikholmgren_inspiring_others'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주홍글씨와도 같은 '다운증후군'이라는 편견을 넘어 미스 미네소타(Minnesota) 미인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되찾은 여성이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미스 USA 미네소타 대회에 참가한 여성 미카일라 홈그렌이 '미스 USA 스피릿'상과 '디렉터'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이번 수상으로 미카일라는 미스 USA 전국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미카일라는 미인 대회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은 다운증후군 여성이다.


그러나 미카일라가 단순히 미인대회에 도전한 다운증후군 여성이라 상을 받은 것은 아니다.


인사이트Instagram 'mikholmgren_inspiring_others'


현재 베델대학(Bethel University)에 재학 중인 미카일라는 6살 때부터 무용을 시작해 좋은 몸매를 유지했다.


또 화장술 등 미인 대회에 걸맞은 기술을 갈고 닦아오던 그는 지난 2015년 지역 장애인 미인대회 '미네소타 미즈 어메이징(Minnesota Miss Amazing)'에서 우승하는 등 경험도 쌓았다.


미카일라는 스스로 준비가 됐다고 느꼈을 때 또 다른 도전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미스 USA 미네소타 대회에 지원서를 보냈고, 당당히 무대에 서서 관중들에게 푸른 드레스 차림의 매혹적인 모습을 뽐냈다.


미스 USA 스피릿 상을 수여한 주최 측 관계자 데니스 헤잇캠프(Denise Wallace Heitkamp)는 수상 당시 마카일라의 이름을 힘차게 불렀다.


인사이트Instagram 'mikholmgren_inspiring_others'


수상에서 후보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미카일라에게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미카일라의 피나는 노력에 대한 보상인 동시에 '다운증후군'이라는 주홍글씨를 지우고 진짜 이름을 되찾은 순간이었기 때문.


주최 측은 "미카일라는 자신에게 진실되며, 겸손하고,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평하며 "모든 능력을 갖췄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미카일라는 수상 소감으로 "행사가 즐겁다. 여러 미인대회를 거치며 나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며 "미인대회에 나가는 것은 나의 꿈이었고, 비로소 실현했다"고 말했다.


미인 대회 결승에서 가슴 사이즈가 '2202'라고 말한 도전자 (영상)결승에 오른 여성 참가자들이 관행적으로 말하는 신체사이즈 대신 의미 있는 숫자를 언급했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