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시효과로 교통사고 확 줄여주는 '구름 횡단보도', 한국에도 생겼다"
땅 위에 붕 떠있는 듯한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구름 횡단보도가 대구대 앞에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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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일명 '구름 횡단보도'로 불리는 착시 횡단보도가 대구대학교 안에 생겨 눈길을 끈다.
27일 대구대학교는 캠퍼스 내 교차로 5곳에 착시 효과를 일으키는 특별한 횡단보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경산시에 위치한 대구대학교는 학생들의 교통 및 보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구름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3D 착시미술(트릭아트)을 활용한 교통안전 공공 디자인 시설물인 이 횡단보도는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입체감 있게 보이지만 사실 평평한 땅이다.
YouTube 'Gústi Productions'
'색칠'을 통해 입체감을 조작한 것이다.
이 같은 착시 효과로 인해 운전자들은 눈앞에 있는 입체적인 횡단보도를 보고 과속을 하지 않게 된다.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구름 횡단보도'는 대구대 현대미술학과 학생들의 자원봉사를 통해 탄생했다.
'구름 횡단보도'가 설치된 법·행정대학 오거리는 기숙사와 학생회관, 장애학생지원센터로 향하는 길이라 학생들의 왕래가 잦아 이 횡단보도가 더욱 유용하다.
Twitter 'Meredith Frost'
평소 이 길을 자주 지나다니는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황의준(23) 학생은 "시각 장애학생들이 길을 건널 때 아슬아슬한 장면이 보일 때도 있었는데, 이 횡단보도가 생기고 학생들의 관심도 늘어나서 그런지 차들도 예전보다 천천히 다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재밌는 외관뿐만 아니라 안전성까지 갖춘 대구대 캠퍼스에 있는 '구름 횡단보도'를 본 누리꾼들은 "우리 동네도 생겼으면 좋겠다", "봐도 봐도 신기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구름 횡단보도'는 최근 아이슬란드의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 '이사피외르뒤르'(Isafjordur)에 설치돼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강남구 도곡초등학교 통학로 일부에 설치되기도 했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