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운전했다가 노인 치고 그대로 달아난 뺑소니범

(좌) 사고 순간, (우) 도주 장면 촬영된 CCTV 영상 / 옥천경찰서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무면허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뒤 처벌 받을까봐 두려워 그대로 달아난 50대가 하루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26일 충북 옥천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혐의로 A(5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후 7시 5분쯤 옥천군 청산면의 골목에서 무쏘 승용차를 몰다가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친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B(70) 씨는 오른쪽 팔이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사고 현장 인근 주택에 설치된 CCTV에는 당시 사고 순간과 A씨가 차량에서 내려 피해자 상태를 확인하고 달아나는 모습 등이 선명하게 찍혀있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무쏘 승용차를 추적해 이튿날 숨어있던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A씨는 지난 2010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뒤에도 계속 운전대를 잡았다가 무려 4차례나 무면허 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피해자가 크게 다치지 않은 듯 보였다"며 "무면허 운전으로 또다시 처벌될 게 두려워 도주했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5년 동안 청소년 '무면허 운전'으로 '135명' 사망했다지난 5년간 청소년 무면허 운전 사고로만 13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