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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꿈 이루려 칼바람에도 시험장 찾은 '최고령 수험생' 85세 이명순 할머니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최고령 응시생인 85세 이명순 할머니가 오늘(23일) 오전 수능 고사장으로 입실했다.

인사이트수능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합격기원 떡 받고 있는 이명순 할머니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배움에는 나이도, 끝도 없다.


오늘(23일) 시행되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응시생인 이명순(85) 할머니가 모습을 드러내자 모든 후배들이 응원이 담긴 환호성을 질렀다.


이명순 할머니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홍익대학교사범부속여자고등학교 앞으로 수줍게 들어섰다.


그는 어린 시절 일본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겪으며 제대로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최근 외국에 사는 딸을 보러 갔다가 쇼핑몰에서 화장실을 찾지 못해 고생한 경험이 서러움으로 남아 영어를 배우면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는 이 할머니다.


이제는 기본적인 영어회화 정도도 가능한 수준이 됐다.


인사이트수능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합격기원 떡 받고 있는 이명순 할머니 / 연합뉴스


그는 손자뻘인 대학생들과 즐겁게 어울리며 캠퍼스 생활을 하는 게 작은 소망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후배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받은 이 할머니는 힘차게 교문을 통과해 고사장으로 입실했다.


한편 애초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포항 지진 발생으로 수능 사상 최초 1주일 연기된 이 날 오전 8시 40분부터 치러졌다.


전국 1,180개 시험장에서 시작됐으며 이번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59만 3,527명이다.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18년 수능은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수능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합격기원 떡 받고 있는 이명순 할머니 / 연합뉴스


수능 연기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는 수험생 할머니들수험생 할머니들은 비록 수능은 연기됐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