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그동안 고생 많았어"…시험장 들어가는 고3 제자 꼭 끌어안아주는 선생님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23일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수능을 치르는 59만 3,527명의 수험생이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을 모두 마쳤다.


수험생들은 감독관 지시에 따라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뒤 오전 8시 40분부터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올해 수능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날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수능 시험이 치러지는 가운데 수능 시험을 치르려고 시험장 앞에서는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한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발길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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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제천여고에서 한 선생님은 이른 아침부터 교문 앞으로 출근해 공부하느라 고생한 고3 제자들을 꼭 끌어 안아주며 응원했다.


또 수능을 치르는 고3 수험생 선배들을 위해 후배들도 일찍이 나와 준비한 따뜻한 음료를 선배들에게 챙겨주며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지난주 지진이 발생한 포항시 북구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에서는 한 수험생 어머니가 시험장에 들어가는 딸을 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서울 서초고등학교 시험장 앞에서도 한 어머니가 수험생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어주시면서 수능을 위해 그동안 남모를 고생을 했을 아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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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수능은 지난해 60만 5,987명보다 1만 2,460명이 줄어든 59만 3,527명이 응시한다.


지진이 발생했던 포항 시험지구 수험생 6,098명 중 북구 4개 시험장에 배정됐던 수험생 2,045명은 남구 대체시험장으로 옮겨 수능을 치르게 된다.


만약 지진이 발생할 경우 수험생은 감독관 지시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개별적으로 교실 밖으로 대피하면 시험 포기로 간주된다.


수능 연기에 따라 전반적인 대입 일정이 일주일씩 늦춰진 가운데 성적표 통지일은 당초 일정보다 6일 뒤인 다음달 12일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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