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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희생해가며 환자 살린 이국종 교수 "동료들은 나를 쓰레기라 한다"

'아덴만 영웅' 이국종 교수가 자신을 향한 비난 섞인 목소리에 반박하며 '의료인'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오늘(22일) 오전 이국종 교수가 "쇼맨십 한다", "환자 인권을 침해했다" 등 자신을 향한 비난 섞인 목소리에 반박하며 '의료인'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환자 목숨을 구하는게 인권을 지키는 일이라 강조하며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서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과거 이 교수가 자신을 '쓰레기'라 칭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EBS '명의 3.0' 


지난 9월 이국종 교수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부족한 사람이라 말하며 "사람들이 너무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밖에서도 쓰레기, 안에서도 쓰레기. 다들 절 싫어한다"고 덧붙였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되묻자 이 교수는 "시끄럽다고. 나만 없으면 '에브리바디 해피'한데 자꾸 시끄럽게 한다고요"라고 답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세바시'


실제로 이 교수는 CBS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을 뒷담화하는 의사들의 댓글을 공개한 바 있다. 


의사들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는 "쇼 하는거다. 처음부터 원장이 나서서 인터뷰하고, 생쇼하고, 환자 앞에 현수막 걸어놓고. 그렇게라도 인지도를 좀 높여보자는 계산인가 본데, 의사들도 이젠 웬만한 연예인들과 다를 게 없나보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편집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인상은 좋은 사람 아닙디다", "유명한 꼴통 XX라네요. 아랫년차들 때리고 가오잡고" 등 이 교수를 둘러싼 근거 없는 루머들도 퍼져나갔다.


인사이트EBS '명의 3.0'


그동안 이 교수는 여러 매체를 통해 중증외상센터의 열악한 현실을 밝히고, 한국의 의료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인생을 돌이켜 봤을 때 정말 진정성 있게 일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의사'라는 직업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직 환자를 살리는 것만이 의사의 소명이라 생각하는 이 교수가 이번엔 남한으로 넘어오다 총상을 맞고 쓰러진 귀순병의 수술을 집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런데 이번에도 그에게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귀순병 회복 과정을 공개한 사안을 두고 이 교수에게 '인격 테러'라고 말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오늘 오전 11시에 있었던 브리핑에서 "의사는 환자를 그렇게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환자 인권침해 말하기 이전에 턱없이 부족한 인원으로 일하는 중증외상센터 직원들의 노고도 생각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쇼맨십이 강하다는 여론에 대해서도 "난 사투를 벌이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느라, 쇼맨십을 할 시간도 없다. 난 사람만 보고 간다"고 적극 반박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이날 이 교수는 2차 수술까지 마친 귀순병의 현재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환자는 사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기생충 문제도 약이 잘 들어 해결됐고 바이러스는 만성병이기 때문에 내과 치료를 적절히 받으면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뮤니티에서 자기 '뒷담화'하는 의사들 본 이국종 교수의 반응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가 자신을 욕하는 의사 커뮤니티의 댓글을 보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 "이국종 교수, 귀순 병사 인권 테러에 의료법 위반 우려"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이국종 교수가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치료 및 회복 과정을 공개한 것에 대해 거듭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