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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꾼에게 산 채로 '부리' 잘려나간 뒤 결국 굶어죽는 희귀 새

고급 세공재료로 사용되어지기 위해 강제로 불리고 잘려나가는 심각한 멸종 긴꼬리코뿔새를 소개한다.

인사이트ifuun.com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동물은 인간'이라는 말이 있다. 여기 이 말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사건을 소개한다.


최근 중국매체 아이펀은 무차별적인 밀렵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코뿔새과 희귀종인 긴꼬리코뿔새의 거래가 인도네시아와 홍콩에서 성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긴꼬리코뿔새는 동남아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몸길이 1.1∼1.2m의 희귀 조류다. 


머리와 부리로 이어진 케라틴 돌기가 다른 코뿔새와 달리 속이 꽉 차있으고 부드러운 질감을 갖고 있어 예부터 중국에서는 고급 세공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당연히 밀렵꾼들은 돈이 된다는 소식에 긴꼬리코뿔새들을 마구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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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밀렵이 줄어들지 않자 긴꼬리코뿔새의 멸종위기 등급을 '심각한 멸종 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으로 상향했다.


최근에는 홍콩에서 긴꼬리코뿔새가 대거 발견돼 충격을 자아냈다. 


당시 밀렵꾼들은 물건의 정체를 묻는 홍콩 세관 직원들에게 "꿩의 뼈다"고 변명했으나 결국 긴꼬리코뿔새의 부리와 두개골인 사실이 드러났다.


밀렵꾼들은 이후 조사에서 긴꼬리코뿔새들을 잡은 다음 산 채로 부리를 잘랐다고 실토했다. 그 고통은 엄청나며, 긴꼬리코뿔새들은 결국 부리가 잘려 음식을 먹지 못하고 굶어죽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긴꼬리코뿔새들의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자 멸종위기 생물의 보존과 관련한 국제회의에서 "긴꼬리 코뿔새가 서식하는 국가들이 공조해 밀매 루트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들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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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전 멸종된 '희귀 동물'과 눈이 마주쳤어요" (영상)지난 1936년 멸종된 것으로 확인된 희귀 동물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관심이 모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