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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9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나라를 구하고 세상을 떠나신 날입니다"

419년 전인 1598년 11월 19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나라를 구하고 세상을 떠나신 날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난중일기'에서 자신이 죽음을 맞이했던 '노량해전'을 앞두고 하나의 바람을 적었다.


"오늘 진실로 죽음을 각오하오니, 하늘에 바라건대 반드시 왜적을 섬멸하게 하여 주소서..."


이순신 장군은 그 소망을 이룬 대신, 자신의 목숨을 맞바꾸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명량'


419년 전인 1598년 11월 19일은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세상을 떠나신 날이다.


이순신 장군은 조선 시대 중기인 1545년 4월 28일 서울 건천동(현재 인현동)에서 아버지 이정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28살이던 1572년 과거에 응시했는데, 시험을 보던 중 낙마해 왼쪽 정강이가 부러졌다. 버드나무 가지로 부목을 대고 시험을 모두 봤지만 끝내 낙방의 쓴맛을 봤다.


이후 다시 한 번 관직에 도전, 32세에 급제하면서 관직 생활을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명량'


이순신 장군은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무기와 군량미 등을 확충하고 거북선을 건조하는 등 군비 강화에 힘썼다.


그가 47세이던 1592년 임진왜란이 터졌다. 조선은 마땅한 대비를 갖추지 못해 왜군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부하들을 통솔하는 지도력, 뛰어난 지략과 능수능란한 전술로 명량대첩 등 왜군과의 해전에서 연전연승하며 절망에 빠진 조선 백성들에게 희망이자 정신적 지주가 됐다.


전쟁 중간 자신을 시기하는 다른 관리로부터 모함을 당해 관직을 박탈당하는 '백의종군'을 해야만 하기도 했던 이순신 장군은 외부의 적인 왜군에게서는 물론 내부에서도 갖은 시기와 멸시를 당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명량'


이때 아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 이순신 장군의 어머니가 병사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하고 떠나야 했다.


같은 해, 유독 귀여워하던 막내 아들이 왜군과의 전투 중 목숨을 잃었다.


부모와 자식을 한 해에 잃는 아픔, 여러 사람들의 질시와 모함 등 육체적·심리적으로 온갖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이순신 장군이었다.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하게끔 이순신 장군을 몰아냈던 조선 정부는 왜란에서 수세에 몰리자 결국 다시 그에게로 손을 내밀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명량'


자신에게 고통을 안겨주었던 정부의 요청이었으나 그 누구보다 백성을 사랑했던 이순신 장군은 존망의 갈림길에 처한 국가와 민족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전쟁터에 섰다.


그리고 오늘부터 정확히 419년 전인 1598년 11월 19일, 노량 앞바다에서 일본 수군과 전투를 벌이다가 결국 왜군의 화살을 맞고 전사했다. 당시 그의 나이 54세였다.


수군 최고지휘관의 위치에 있음에도 직접 전장에 뛰어들어 싸우다 맞이한 죽음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죽어가는 와중에도 적에게 약점을 드러내지 말라는 의미로 남긴 그의 마지막 유언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만큼, 이순신 장군은 한국 역사상 가장 최고의 명장이자 위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400여 년이 지났지만, 국민들에게 영원한 수국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는 이순신 장군.


이순신 장군의 동상은 오늘도 우리나라의 수도 한 가운데, 광화문 광장을 지키고 서서 국민들을 따뜻하게 내려다보고 있다.


이과생들이 이순신 장군님 '숨결' 느끼는 과학적 방법 (영상)물리학자 정재승이 전한 '이순신 장군의 숨결 계산 일화'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