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교육대서 달리기 하다 쓰러진 19살 육군 훈련병 사망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육군 훈련병이 체력측정 중 달리기를 하다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호송되던 중 사망했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육군 훈련병이 체력측정 중 달리기를 하다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병원에 호송되던 중 사망했다.
10일 군부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 25분께 경기도의 한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19살 임모 훈련병은 1.5km 달리기 체력측정을 받고 있었다.
그때 임 훈련병이 갑자기 숨을 헐떡이며 쓰러졌고 의식을 잃었다. 임 훈련병은 응급처치를 받으며 양주의 한 군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다시 응급차를 타고 의정부의 민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오후 7시 40분께 임 훈련병을 태운 응급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응급차 안에는 임 훈련병을 비롯해 운전병, 의무병 등 총 6명이 타고 있었다. 임 훈련병은 급히 다른 구급차로 옮겨져 병원으로 호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함께 타고 있던 다른 병사들은 골반 등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 관계자는 "교통사고 당시 임 훈련병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 사고가 사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는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응급차가 다른 차하고의 접촉은 없었다고 밝히며 "운전자의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현재 군 당국은 탑승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훈련병이 심정지를 일으킨 원인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7월에는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훈련병이 각개전투 훈련을 받던 중 호흡곤란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제 막 입대한 훈련병들이 훈련 도중 사망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면서 훈련병 안전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