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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함께 붙어 다녔던 두 '절친' 소녀는 알고 보니 '친자매'였다

매일 함께 붙어 다녔던 '절친' 소녀 두 명이 알고 보니 친자매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CBS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학교에서 만나 친해진 두 소녀는 알고 보니 친자매였다.


최근 미국 CBS 뉴스는 매일 함께 붙어 다녔던 '절친' 소녀 두 명이 알고 보니 친자매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지난 1997년 미국에 사는 셀레스트(Celeste)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제파니(Zephany)를 낳았다.


첫아이인 만큼 셀레스트는 제파니에게 각별한 애정이 있어 그 누구보다 잘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인사이트CBS


하지만 불과 3일 뒤 셀레스트는 한순간에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누군가 밤사이 셀레스트의 품 안에 안겨있던 제파니를 납치해 사라진 것이다.


셀레스트와 그녀의 남편은 미친 듯이 제파니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끝내 제파니를 찾을 수 없었다.


이후 셀레스트는 3명의 아이를 더 낳았지만, 매년 제파니의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등 제파니가 살아 있을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희망을 버리지 않은 덕분일까. 셀리스트는 무려 17년 만에 자신의 또 다른 딸인 캐시디(Cassidy) 덕분에 제파니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인사이트CBS


중학교에 입학한 캐시디는 같은 학교 학생이었던 제파니를 보고 첫눈에 운명 같은 이끌림을 느꼈다.


비록 같은 나이는 아니었지만 캐시디와 제파니는 급속도로 가까워져 매일 붙어 다니는 '절친' 사이가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캐시디는 집으로 돌아와 셀레스트의 남편에게 "우리 학교에 나랑 아주 똑 닮은 애가 있는데, 아빠에게 꼭 소개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가볍게 딸의 친구를 만나려고 나갔던 셀레스트의 남편은 재파니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단순히 닮았다기엔 캐시디와 재파니는 마치 친자매처럼 똑 닮아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CBS


셀레스트의 남편은 재파니의 사진을 셀레스트에게 보여줬고, 그녀는 엄마의 직감으로 자신의 딸임을 알아봤다.


이후 셀레스트는 경찰 조사와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재파니가 자신의 딸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그렇게 17년 만에 강제로 생이별했던 가족은 감동의 재회를 나눴다.


셀레스트는 "재파니를 본 순간 내 딸이라는 느낌이 왔다"며 "경찰이 재파니를 내 딸이라고 말하는 순간 눈물을 터트렸다"고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한편 재파니를 몰래 데려간 여성은 납치혐의로 기소당했다. 


하지만 셀레스트는 17년 동안 재파니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딸처럼 키워줬다는 점을 봐 용서했다고 알려졌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아들과 1년 만에 재회해 울타리에서 '키스'한 아빠아들을 극적으로 다시 만난 아빠는 안도감과 사랑을 담은 키스를 멈출 수 없었다.


21년 전 유괴된 아들 다시 만나 오열하는 엄마3살 때 유괴돼 생사를 알 수 없었던 아들과 재회한 엄마는 감정이 복받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