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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기억합시다"···불길에서 시민들 구하다 돌아가신 '순직 소방관' 7인

'소방의 날'을 맞아 화염 속에서 인명을 구조하다 순직한 소방 영웅들을 한데 모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오늘(9일)은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자는 취지로 제정된 '소방의 날'이다.


화염 속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단 '한 명'을 위해 망설임 없이 자신을 던지는 소방관들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편안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전국에서 불길을 진압하다 순직한 소방관만 51명에 이른다.


'소방의 날'을 맞아 타인을 위해 용감히 불길 속에 뛰어들었다가 안타깝게 '순직'한 소방관들을 한데 모았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진짜 영웅'인 그들을 묵념하는 마음으로 아래 목록을 살펴보도록 하자.


1. 가구 전시장 천장이 붕괴돼 순직한 故 한상윤 소방교


인사이트연합뉴스


故 한상윤(향년 32) 소방교는 지난 2011년 경기 평택시 가구 전시장 화재 현장을 진압하던 중 천장이 붕괴돼 그 안에 매몰되며 순직했다.


순직 당시 그는 쌍둥이 아들들과 곧 태어날 어린 딸을 두고 있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2. 강릉 석란정 불 끄다 잔해에 깔려 순직한 故 이영욱 소방경·이호현 소방교


인사이트좌측부터 이영욱 소방경, 이호현 소방교 / 연합뉴스


故 이영욱(59) 소방경과 이호현(27) 소방교는 올해 9월 강원도 강릉 석란정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진압에 투입됐다가 갑자기 무너진 잔해에 깔려 끝내 숨을 거뒀다.


이 소방경은 내년 정년퇴직을 앞둔 베테랑으로 살아생전 후배들을 다독이고 주변 동료들에게 존경받을 만큼 직업 정신이 투철한 소방관이었다.


이 소방교는 임용된 지 약 8개월밖에 되지 않은 새내기 소방관이었고, 생전 이 소방경을 아버지처럼 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3. 단란 주점에 갇힌 시민들 구하다 질식해 순직한 故 강수철 소방령


인사이트순직소방관추모관


지난 2014년 제주도 서귀포의 한 단란 주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故 강수철(48) 소방령은 단란 주점 내에 갇힌 시민들을 구하다가 자신의 공기호흡기 면체가 이탈된 사실도 까맣게 몰랐다.


그렇게 그는 유독가스 질식으로 순직했다.


4. 물류창고에서 끝까지 사람 구하다 순직한 故 김영수 소방위


인사이트연합뉴스


故 김영수(54) 소방위는 지난 2012년 인천의 한 물류창고 화재현장에서 혹시나 남아있는 피해자가 있을까 최종 수색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내려갔다가 변을 당했다.


그는 수색 도중 유독가스와 연기 때문에 출구를 찾지 못해 고립되면서 순직했다.


김 소방위는 살아생전 부인과 함께 남몰래 장애인 단체와 보육원 등을 꾸준히 찾아 봉사활동을 했던 선인이었다.


5. 케이블 화재 진압하다 케이블에 맞아 순직한 故 이병곤 소방경


인사이트연합뉴스


故 이병곤(54) 소방경은 지난 2015년 서해대교 목포 방면 두 번째 주탑 꼭대기 근처 교량 케이블에서 난 화재를 진압하다가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순직했다.


이 소방경은 쉬는 날엔 틈틈이 불우이웃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항상 주변을 살피는 따뜻한 성품을 가졌었다.


6. 태풍 속에서 침수차 구하다 순직한 故 강기봉 소방교


인사이트연합뉴스


화재 현장 뿐만 아니라 위험한 일터에서 구조 활동에 힘쓰다 순직한 소방관도 있다.


지난해 태풍 '차바'가 불어닥쳤을 때 구조 활동에 나섰다가 순직한 故 강기봉(29) 소방교.


그는 울산에서 침수차량 구조 활동을 벌이던 중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다.


3년 전 화재진압하다 순직한 소방관 남편에게 보내는 아내의 편지화재 진압 중 세상을 떠난 소방관 남편에게 보낸 아내의 편지가 누리꾼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