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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자주 '필름' 끊기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일

매번 술을 술술 마시고 기억을 못 하는 사람들이 가장 후회되는 경험들을 고백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우) MBC '라디오스타'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눈 떠보니 아침이에요. 집에는 어떻게 왔는지, 부재중 전화는 왜 이렇게 많이 찍혀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렇다. 술만 마시면 필름이 끊기는 사람들 이야기다. 늘 그렇듯 그들은 술과 자신이 하나가 되는 주아일체(酒我一體)를 경험한다.


매번 술을 술술 마시고 기억을 못 하는 사람들이 가장 후회되는 경험들을 고백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술을 마시고 기억을 잃은 '블랙아웃(Blackout)'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모바일 거래 서비스 업체인 서클(Circle)은 최근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주제는 '술 먹고 필름이 끊긴 후 가장 후회되는 일'이었다.


설문에 참가한 이용자들은 각각 자신의 경험과 고충을 털어놓으며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1위로 꼽힌 것은 '너무 많은 돈을 쓴 것'이다. 참여자 중 39%가 이에 공감했다. 술에 취해 이성을 잃고 흥청망청 돈을 써 버린 것이다.


실제로 조사 결과 사람들은 1년 평균 2,000파운드(한화 약 292만원)를 술 취한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이어 2위를 차지한 경험은 '술 마시고 사람들 앞에서 구토한 일'이었고, 3위는 '비틀거리다 넘어져 다친 것'이었다.


또한 4위는 '낯선 사람과의 원나잇'으로 꼽혔다. 다음 날 아침 정신을 차린 후 옆에 누워 있는 생면부지인 사람과 마주했을 때의 느낌은, 겪어본 사람만 알 것이다.


뒤를 이어 '전 연인에게 연락한 것', '싸움에 휘말린 것' 등이 순위에 올랐다.


설문을 진행한 서클의 마케팅 담당자 잭 콜리어(Jack Collier)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겼다"라며 "저마다 다른 이유로 후회했지만, 여전히 다음 날이면 술을 마신다고 고백했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한편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기는 현상은 '알콜성 블랙아웃'이라고 칭한다. 기억 상실 증상인 해리성 장애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블랙아웃이 알콜 중독의 초기 증상이라고 설명하며 망상이나 환각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도하게 음주하고 블랙아웃이 반복되면 점차 인지능력이 감퇴해 치매에 이를 수 있어 금주할 것을 당부했다.


술 한 잔 안 마시고 밥만 먹어도 '만취'하는 여성의 비밀운전을 하기 위해 술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은 여성이 음주 단속에 걸린 기상천외한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