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뉴스룸'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경남 창원터널에서 8명의 사상자를 내고 숨진 트럭 운전사가 2년 전에도 똑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에도 5톤 트럭이 불에 탔지만 회사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큰 참사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지난 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번 '창원터널' 폭발사고를 일으킨 76살 윤모씨는 개인 차량을 구입한 뒤 운송회사 소속으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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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년 전인 2015년 윤씨가 5톤 트럭을 몰고 가다 이번과 똑같은 사고를 냈고, 차량은 모두 전소됐다.
하지만 회사 측에선 원인조차 밝혀내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땐 트럭이 96년도 식이었다"며 "어떻게 해서 불이 났나 하니까 자기는 모르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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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원인 규명에 지지부진하는 사이 윤씨는 또 다른 트럭으로 영업을 했고 결국 8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참사로 이어졌다.
개인이 소유한 차량으로 회사에 소속돼 일하는 '지입차량' 문제는 사실 이뿐만이 아니다.
트럭운전자는 개인 사업자와 다름없기 때문에 대리운전처럼 화물콜을 이용해 배차를 받아 영업한다. 과적 등을 하더라도 이를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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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운전자가 어디서 어떤 물건을 싣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특히 이번처럼 기름통 등 위험물을 운송하는 경우에도 연령제한이 없어 똑같은 사고가 재발할 우려가 높다.
게다가 윤씨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총 46건의 사고를 냈으며 최근 2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만 10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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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고령자에 대한 적성검사와 현장단속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지난 2일 오후 1시 23분께 경남 창원 김해 간 창원터널앞에서 기름통 170여개를 싣고 가던 5톤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기름통이 폭발하면서 운전자 윤씨를 포함한 3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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