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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주혁 애도한 나무엑터스 대표…"고마웠다 내 동생"

故 김주혁의 소속사였던 나무엑터스의 김동식 대표가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인사이트instagram 'ds_kim_'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故 김주혁의 소속사였던 나무엑터스의 김동식 대표가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3일 김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 글과 함께 고인과 촬영한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 고인은 김동식 대표와 어깨동무를 한 채 환한 미소를 짓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인사이트(좌) 사진공동취재단, (우) Instagram 'thugdefconn'


이날 김 대표는 글에서 "지난 4일은 세상이 전부 멈춰버린 것 같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 사람에 대한 생각만으로 정신없이 빈소를 지켰다"면서 "(김)주혁이의 영정 사진을 보면서 내 손으로 이놈의 장례를 치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지난 16년간 고인과 함께 일했던 김 대표는 故 김주혁의 부모님 장례까지 함께 치를 정도로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인사이트KBS 2TV '1박 2일' 시즌3


이에 그는 "(고인은) 나에겐 멋있고 좋은 동생, 우리 딸에겐 재미난 삼촌 우리 가족 모두의 자랑거리였다"면서 "삼우제와 49제를 내 손으로 정성껏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고 말했다.


그는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면서 "사랑한다. 영원히 잊지 않겠다. 고마웠다 내 동생"이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고인은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다음은 김동식 대표가 올린 글 전문.


지난 4일은 저에게 이 세상이 전부 멈춰버린것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세상과 단절되서 날씨가 어떤지, 지금이 몇신지, 내가 배는 고픈지, 밥은 먹었는지도 느끼지 못한채.


심지어 고3딸의 걱정도, 가족에대한 생각도 모두 하지못한채 한사람에 대한 생각만으로 정신없이 빈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주혁이 아버님, 어머님의 장례를 종도형과 함께 내손으로 다 치렀는데.... 주혁이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내손으로 이놈의 장례를 치르게될줄은 꿈에도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발인을하고 장지에가서 주혁이를 묻고 집앞에 도착한지 한시간..... 차안에서 멍하니 앉아서 이 글을 쓰고있습니다.


주혁이와의 첫만남으로부터 19년, 같이 일한지 16년 동안 쌓아논 행복한 추억을 이글에 쓰고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근사한 배우였는지 쓰고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착하고 귀여운 동생이었는지 쓰고싶었지만 그러지 않겠습니다.


혹여 그 추억을 쓰고나면 우리 우정의 무게가 가벼워질까봐, 혹여 그 좋았던 시절을 얘기하고 나면 그추억이 일찍 잊혀지고 흩날리게될까봐..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내 가슴속 깊은곳에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찍은 저 즐거운 장면이 마지막 추억 사진입니다. 나에겐 멋있고 좋은 동생 우리 딸에겐 재미난 삼촌 우리 가족 모두의 자랑거리였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그 간 밀린일과 해야할 일을 떠올려 보는데 생각나는건 삼우제와 49제를 내손으로 정성껏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듭니다.


눈물이 멈추질않습니다. 눈물이 멈추질않습니다,이 글을 쓰면서 주혁이와의 행복한 추억이 너무나 많이 떠오르는데, 그런데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고마웠다 내 동생


故 김주혁 빈소서 오열한 데프콘이 '구탱이형'에게 쓴 마지막 편지'1박 2일'에서 故 김주혁과 2년간 동고동락한 데프콘이 발인 뒤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