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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173억 들였는데 빨리 달리면 배 들려 '앞이 안 보인다'는 해군 함정

혈세 173억원을 투입해 구입한 해군의 특수전용 고속단정이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혈세 173억원을 투입해 구입한 해군의 특수전용 고속단정이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9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해군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해군 특수전여단이 사용할 고속단정 20척을 예산 173억원을 들여 도입했다.


이는 유사시 북한 후방지역 침투 작전에 쓰일 목적이었다. 그러나 고속단정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고속으로 달릴 때 앞부분이 비정상적으로 높이 들려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앞부분이 뜨는 각도는 7도 미만이어야 하지만 해군의 고속단정은 18~20도까지 뜬다.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려운 대원은 조타실 위 환기창을 열고 고개를 내밀어 운전하거나, 다른 대원이 전방을 관찰해 도움을 줘야한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매체는 문제의 고속단정이 제작 당시 11t 무게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실제로 10t으로 만들어져 이 같은 결함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해당 고속단정은 밑부분에 달린 스크루로 추진력을 얻는데 수심이 얕으면 스크루가 바닥에 걸릴 수 있다.


또한 사소한 충격에도 금방 균열이 생겨 지금까지 결함 발견으로 수리한 것만 150건에 달한다. 


매체는 해군 수사당국이 1차 사업 추진과정에서 비리가 있다는 정황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1차 수의계약을 한 국내 업체에 해군본부 출신 장교 2명이 전역 후 취업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번 보도와 관련 해군 공보과는 인사이트에 "해군 수사당국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2016년 2월 감사가 나온 적 있으나 비리에 연루된 정황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고속단정이 앞으로 들리는 결함은 이미 개선됐으며, 현재 고속단정은 작전 운영에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군출신 장교 2명이 1차 수의계약 업체에 취직한 부분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군인들 전투화 제대로 검증 안해 국민 혈세 '27억' 낭비한 방사청원단을 저렴한 국내산으로 바꾸고도 가격은 수입산 그대로인 것처럼 속여 기능성 전투화를 납품한 군 납품업체들이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