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속옷 끈 건드리고 성추행·막말한 양산 한 여고 교사들

(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이소현 = 양산 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한 교사들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게시됐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산 지역 고등학교 학생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대자보가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 대자보에는 "선생님이 학생들을 비하하고, 선생이라는 명분을 이용해 해서는 안 될 말과 행동을 하시는 걸 겪어왔다"면서 "치마로 복도를 닦아봐라, 신발로 뺨을 맞아봐야 정신을 차리냐"는 등의 폭언을 했다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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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속옷 끈을 손가락으로 건드리시는 행동"을 했다며 "저희가 뺨을 맞고 성희롱과 모욕적인 언행을 견뎌야 할 정도로 큰 잘못을 저지른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몇몇 선생님들은 너는 농담으로 한 말에 왜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니"라고도 한다며 "선생님들께서 농담으로 던지신 말과 사소한 행동에 저희는 생각보다 더 큰 상처를 입는다"고 호소했다.

대자보에는 "저희는 선생님들과 똑같은 하나의 인격체이며 선생님들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라는 글이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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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학교 측은 대자보를 철거했으나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대자보를 재 게시했다.

이는 현재 3학년 교실 복도, 체육관, 화장실 등 3곳에 붙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교육청과 학교 측은 전교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대자보의 내용을 확인한 결과 상당수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학생들을 상대로 한 전수조사에서 다수의 학생이 교사들의 부적절한 언행과 성 관련 모욕을 당했다는 내용이 파악돼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고 전했다.  

"목젖 만져봐, 거기가 성감대야" 여학생 성희롱한 고교 교사부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