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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먹을 음식 없지만 '반려견 사료' 선물 받고 아이처럼 좋아한 노숙자

길거리 생활을 하는 노숙자와 반려견을 위해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건넨 경찰관과 진심으로 기뻐하는 노숙자의 모습이 '훈훈함'을 전했다.

인사이트Kaitlyn McNamara


[인사이트] 황비 기자 = 길거리 생활을 하느라 강아지에게 평소 더 좋은 것을 못 해줬던 주인은, 반려견에 다가온 도움의 손길이 자신을 향한 도움보다 더 반가웠으리라. 


지난 23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와 그 반려견에게 따뜻한 선행을 베푼 경찰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 사는 케이틀린 맥나마라(Kaitlyn McNamara)는 지난 주말 주유소에 들렀다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광경을 목격했다.


케이틀린은 주유소에서 들린 상점 앞에 한 여성과 강아지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lickr 'Pedro Ribeiro Simoes'


남루한 행색의 여성은 언뜻 봐도 노숙자 같아 보였다. 여성은 상점 앞에 앉아 드나드는 행인들에게 '구걸'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 반려견은 건강하고 깨끗한 모습이라, 길거리에서 키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주며 잘 돌봐왔음을 알 수 있었다.


케이틀린이 상점에서 한창 볼일을 보고 있을 때, 근처를 지나던 경찰관 두 명도 함께 상점에 들렀다.


가게로 들어오던 경찰관들은 노숙자와 강아지를 보더니 이내 말을 걸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관은 "강아지 쓰다듬어도 될까요?"하고 노숙자와 몇 마디를 나누고 상점으로 들어와 한참을 고민하더니 이내 몇 가지 물건을 사기 시작했다.


상점에서 나온 경찰들의 손에 들린 것은 바로 강아지 사료와 간식들이었다. 


경찰들은 사료와 간식을 노숙자에게 건네며 "강아지를 위해 몇 가지 사봤다"고 말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노숙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밝게 웃어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훈훈한 광경을 지켜보던 케이틀린은 왠지 모를 감동에 눈물을 흘렸다. 케이틀린은 "세상엔 물론 나쁜 면도 있지만, 아직은 아름다운 면이 훨씬 많다고 느꼈다"고 당시 느낀 감정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노숙자와 반려견을 쉽게 지나치지 않은 경찰들도 그렇고, 자기도 배가 고팠을 텐데 반려견 사료를 받고 아이처럼 기뻐한 노숙자의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 훈훈한 목겸담이 공개되자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 진짜 멋있다", "강아지를 아끼는 주인의 모습이 보기 좋다", "아름다운 사연"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돈 없어 가장 싼 콜라 한 잔 시켜놓고 서글픔에 눈물 짓는 노숙자패스트푸드점에서 가장 저렴한 콜라를 시켜놓고 서글픔에 눈물 짓는 노숙자의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맨발'로 다니는 노숙자에게 신고 있던 '신발' 벗어 선물한 청년오직 '양말'만 신고 거리를 걷게 된 청년의 사연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