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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공공기관 부정 채용 당사자, 합격 무효화 검토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랜드의 대규모 부정채용 의혹에 대해 채용 비리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랜드의 대규모 부정채용 의혹에 대해 채용 비리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23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회의에서 강원랜드의 부정채용 의혹으로 촉발된 공공기업 채용비리에 관해 엄중한 자세를 취하겠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청탁자와 채용비리를 저지른 공공기관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민·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된 당사자에 대해서도 채용을 무효화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부 공공기관에서 드러난 채용비리를 보면 공공기관의 채용비리가 어쩌다가 발생하는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라 일상화된 비리가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특히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의 채용비리가 유력 인사들의 청탁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 유력 인사들의 청탁에 의해서 비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의 채용비리는 우리 사회의 만연한 반칙과 특권의 상징으로 보여진다"며 "가장 공정해야 할 공공기관들이 오히려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무너뜨려온 셈으로서, 국민들에게 아주 큰 실망감을 주고 또 청년들에게 깊은 좌절과 배신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정 채용에 대한 합격 무효화 및 취소, 채용비리 임직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것과 동시에 "채용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법 제도를 개선하고 감독체계도 강화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한겨레는 지난 2012년 신입 공채 당시 강원랜드 입사자 쪽에서 합격 이전 다른 청탁자에게 2천만원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돈을 건넨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업가 지인에게 아들 채용을 부탁하며 돈을 줬다"면서 "지난해에도 조카 채용을 청탁하며 2천만원을 건넸다"고 인정한 것 알려졌다.


비리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16일 2012년과 2013년 강원랜드 신입사원으로 채용된 518명 모두가 취업청탁 대상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체 5,286명이 지원해 약 10:1의 경쟁률을 보인 채용에서 청탁 대상자 총 625명 중 518명이 최종합격했다.


청탁자 명단에는 강원랜드 최홍집 전 사장을 비롯해 전·현직 국회의원, 중앙부처 공무원 등이 다수 포함됐다.


'518명' 강원랜드 최종합격자 모두 '청탁'으로 들어갔다지난 2012년과 2013년 강원랜드 신입사원 합격자 전원이 취업 청탁 대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