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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병든 늙은이입니다. 그래서 아무도 나와 밥을 먹어주지 않아요"

홀로 외로운 생활을 이어가던 할머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밥 한 끼를 나눌 사람의 온기였다.

인사이트Facebook 'Brighton & Hove Sunday Roast'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전통음식인 로스트 디너(Roast dinner)를 좋아해요. 귀찮게 굴지 않을 테니 같이 밥 좀 먹어주세요"


홀로 외로운 생활을 이어가던 할머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밥 한 끼를 나눌 사람의 온기였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파이어뉴스피드는 함께 밥 먹어줄 사람을 찾는다는 한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Brighton & Hove Sunday Roast'


영국 포트슬레이드(Portslade) 지역에 사는 할머니 패트 오브린(Pat O'Bryne)은 가족이 없는 독거노인이다.


이에 집에서 홀로 지내는 패트 할머니는 지병까지 앓아 신체장애가 있었고, 거동이 불편해 마음대로 외출도 못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할머니는 하루하루 근근이 끼니를 때우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 패트 할머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돈도, 치료도, 호화로운 생활도 아니었다. 바로 사람의 온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인사이트Facebook 'Brighton & Hove Sunday Roast'


가족이 없어 매일 혼자서 밥을 먹었던 할머니는 이렇다 할 친구나 이웃도 없었고 모두 '병든 늙은이'라며 패트 할머니를 피했다.


이에 할머니는 사회복지단체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페이스북에 구인광고를 게재했다.


게시글에는 "나는 늙고 병든 늙은이다. 그러면서 로스트 디너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다"라며 "나는 혼자 살고 차도 없는, 그리고 매우 외로운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밥도 많이 먹지 않아 돈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 거다"라며 "단지 밥 한 끼만 함께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Facebook 'Brighton & Hove Sunday Roast'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남성 멜 힉포드(Mel Hickford)는 패트 할머니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그는 "내가 직접 데리러 갈 테니 밥을 함께 먹고 싶다"고 제안했고, 패트 할머니도 이에 흔쾌히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훈훈한 모습에 모두 감동하며 패트 할머니를 응원했다. 이후 둘 간의 만남에 대한 근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손녀 오면 주려고 과자 아껴둔 할머니···17년간 아무도 오지 않았다집에 손녀들이 오면 주려고 냉장고에 고이 보관해뒀던 과자는 17년 동안 단 한 번도 꺼내지지 못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