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에 들어오는 중국산 김치, 쓰레기로 뒤덮인 시설서 만들어진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김치의 재료가 쓰레기·오물 등으로 뒤덮인 시설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한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김치의 재료가 쓰레기·오물 등으로 뒤덮인 시설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주간춘문(週刊文春)은 중국 쓰촨성 일대 식품공장의 비위생적인 실태에 대해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일대의 한 식품공장은 쓰레기가 널린 지저분한 화물칸에 실려 운반되는 채소를 납품받는다.
매체가 취재할 당시에는 한낮 기온이 35도라 채소에서 지독한 악취까지 났다.
해당 식품공장에서는 바닷물로 소, 마늘, 생강, 무, 당근 등의 절임류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식품 공장 근로자들은 음식을 만드는데도 불구하고 '위생복'을 착용하지 않는다.
발효조에는 수년 전 넣어 놓은 바닷물이 썩은 상태로 있다. 해당 공장 직원은 "수년 전 바닷물을 넣고 교환하지 않아 색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해당 공장은 중국 김치공장에 이 재료를 납품하거나 수출한다"며 "처음 봤을 때는 쓰레기장인 줄 알았다.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위생이 불량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김치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산 김치는 2016년 기준 25만 3432t이 수입됐다.
우리나라 외·급식업소에서 사용하는 김치 중 중국산 김치는 약 89.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