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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침팬지 교배시켜 현실판 '혹성탈출' 꿈꾼 엽기 과학자

한 과학자가 인간과 침팬지를 교배시켜 똑똑한 '휴먼지'를 탄생시키려 했다는 사실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마치 영화 '혹성탈출'처럼, 뛰어난 지능을 지닌 침팬지가 인간을 지배하는 날이 올 수도 있었다.


한 과학자가 인간과 침팬지를 교배시켜 똑똑한 휴먼지(Humanzee)를 탄생시키려고 시도했기 때문.


최근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이즈보링은 소비에트 정부가 비밀리에 진행한 군사 작전인 '휴먼지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러시아의 생물학자 일리야 이바노비치 이바노프(Ilya Ivanovich Ivanov)는 지난 1901년 세계 최초로 동물 인공 수정에 성공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그는 가축의 개량 및 증식, 전염성 질환 예방을 위한 인공 수정의 기초를 닦았고, 생물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당시 지배 이데올로기였던 과학만능주의에 날개를 달았다.


일리야의 과학적 시도는 여기서 멈췄어야 했다.


인공 수정으로 새로운 종을 탄생시킬 수 있다고 믿었던 일리야는 급기야 '인간과 침팬지'를 교배시키려는 실험을 계획했다.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는 95% 이상 일치해 이론적으로 인공 수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인사이트(좌) unmuseum, (우) thedabbler


당시 소련 정부는 일리야의 엽기적인 실험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의 지능과 침팬지의 피지컬이 더해져 새로운 종이 탄생해 노동력, 군사력이 막강해지면 세계를 제패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원에 힘입은 일리야는 교배 실험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최초 인간의 정자를 암컷 침팬지의 난자와 인공 수정을 시도했다.


그러나 일리야의 실험은 실패를 거듭했고, 실험 방법을 정반대로 변경해 인간의 난자에 수컷 침팬지의 정자를 수정하기에 나섰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는 실제로 13마리의 수컷 침팬지를 공수해 여성 피험자 5명을 상대로 인공 수정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인사이트MBC '신기한TV 서프라이즈'


그러던 중 비밀리에 진행되던 일리야의 실험이 미국 타임지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됐고, 사람들은 충격적인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람들은 "반인륜적이고 비도덕적인 실험이다"라고 비난하며 그를 '미치광이 과학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비난이 들끓자 소련 정부는 "스탈린의 허락 없이 위험한 실험을 진행했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그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운 후 러시아에서 추방했다.


이후 1932년 일리야는 자국에서 추방당한 채 숨을 거두며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다. 해당 사건의 전말은 지난 2005년 모스크바 문서보관소에서 일급 기밀로 유지되던 문서가 공개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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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