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벽서 유리 붙이는 공사하던 남성, 10m 아래로 추락해 사망
경북 예천군의 한 건물 공사장 외벽에서 일하던 40대 작업자가 10m 높이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경북 예천군의 한 건물 공사장 외벽에서 일하던 40대 작업자가 10m 높이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경북 예천군 호명면 한 건물 공사장에서 일하던 김모(47) 씨와 이모(40) 씨가 외벽 10m 높이에서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들은 사고 후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김씨는 숨지고 이씨는 중상을 입은 채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당시 두 사람은 건물 외벽에서 유리를 붙이는 작업을 하다 10m 아래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외벽 작업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시공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는 건물 외벽에서 일하던 작업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7월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외벽을 칠하던 50대 작업자가 발판 줄이 풀리면서 1층으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으며, 6월에는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에 살던 주민 A씨가 '휴대폰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외벽 작업자의 줄을 끊어 죽게 한 사건도 발생했다.
특히 A씨에 의해 사망한 작업자 B씨는 세 살짜리 늦둥이 딸을 포함해 다섯 자녀를 둔 가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추락사 방지와 관련한 대책이 시급하며 작업자들도 추락에 대비해 미리 점검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