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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키워준 언니가 "전재산 기부하겠다" 말하자 동생이 올린 글

부모님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을 키워준 언니의 재산까지 탐내는 동생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부모님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을 키워준 언니의 재산까지 탐내는 동생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언니가 죽으면 재산 동생이 못 받냐'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27살 유부녀로 소개한 글쓴이는 "아빠는 어릴 때 가족 버리고 나가서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상태"라며 "그 후에 엄마는 돌아가셨다"고 운을 뗐다.


이러한 상황에 처한 글쓴이에게는 다섯 살 위의 언니 한 명이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언니는 어려운 형편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기술을 배우면서도 글쓴이를 학교에 보냈다고 한다.


그렇게 성장한 글쓴이는 화목하고 평범한 가정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에 결혼을 일찍 하게 됐다.


그리고 당시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자리를 잡았던 언니는 하나뿐인 동생의 결혼에도 기꺼이 도움을 줬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아이를 낳아서 기르다 보니 저희 부부의 수입으로는 힘들더라"라며 "그래서 유모차나 아기용품 등을 언니가 많이 도와줬고, 그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는 언니가 "남자나 사랑을 믿지 않는다"며 결혼을 하지 않고 살다가 양로원에 전 재산을 기부하고 죽겠다고 선언했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나도 가족인데 나한테 안 주고 양로원에 줄 거냐고 물었다"면서 "그랬더니 '너한테는 할 만큼 했으니까 알아서 살아야지'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잘 사는 것도 아니고 빡쎄게 사는데 저렇게 말하니까 조금 서운했다"며 "기부하더라도 가족이면 어느 정도 받을 수 있다던데, 진짜 제가 한 푼도 못 받는지 궁금하다"고 글을 맺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의 진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은 "글쓴이 아빠랑 글쓴이랑 다른 게 뭐냐", "글쓴이가 언니보다 오래 살 거라는 확신은 어디서 나온 거냐", "차라리 조작이면 좋겠다" 등 분노의 반응을 보였다.


수백억대 유산보다 '진정한 사랑' 택한 '억만장자' 상속녀한 억만장자 집안 상속녀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최소 수백억원으로 추산되는 유산을 전액 포기해 화제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