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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더 외로워"…혼자 명절 보내는 독거 어르신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추석에도 홀로 쓸쓸함을 견디는 어르신들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같이가치 with kakao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추석에도 홀로 쓸쓸함을 견디는 어르신들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시립중랑노인종합복지관은 Daum '같이가치 with kakao'를 통해 '독거 어르신의 쓸쓸한 추석 나기, 올해도 혼자입니다'라는 사연을 공개했다.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거나 떨어져 혼자 지내는 노인들은 설과 추석 등 명절이면 더욱 외로움을 많이 탄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은 연휴 기간에는 기존에 받던 봉사를 기대할 수 없어 곤란을 겪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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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연의 주인공 김 어르신은 어느 날 갑작스레 찾아온 두통에 병원을 찾아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뇌혈관이 터지기 직전의 상태였다는 것이다. 위험한 부위라 수술조차 어려운 김 어르신의 혈관은 그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지내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하지만 앞이 점점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두통도 심해지고 말까지 어눌해질 정도로 상태는 심각해져만 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김 어르신을 돌봐주는 가족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어르신은 "젊었을 때는 열심히 일하는 게 가족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가정에 신경 쓰지 못했기에 찾아오지 않는 자식들이 이해된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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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친구에게 명의를 빌려줬다가 사업이 부도가 난 이 어르신의 사연도 안타깝다.


빚더미에 올라앉은 후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고, 함께 모여 살기 위해 어선 일부터 공사장 일용직까지 안 해본 일이 없지만 결국 가족들의 얼굴은 보지 못했다고.


실제로 부도 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족들과의 연락은 닿지 않는다고 한다.


또 박 어르신 역시 이번 추석을 홀로 보내고 있다.


함께 살던 딸이 갑작스럽게 암 선고를 받고 3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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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밖에 없는 딸을 가슴에 묻은 박 어르신은 충격으로 건강이 악화돼 체중이 8kg 넘게 빠졌다고 한다.


또 매일 밤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에 의지하고 있다. 박 어르신은 "명절만 되면 너무 힘들다"면서 "먼저 떠난 딸이 자꾸 꿈에 찾아온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모두가 행복해야 할 추석에 외로움과 싸우고 있는 어르신을 위해 중랑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통조림과 쌀 등 식료품이 담긴 '추석 행복 상자'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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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한가위,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사람은 같이가치 with kakao 페이지(☞바로가기)에서 사연 을 확인 후 후원할 수 있다.


80대 노인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관광버스 기사80대 노인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관광버스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