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듀101' 완전 똑같이 베껴 만든 중국판 짝퉁 '프듀101'

(좌)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우) 중국 '우상진화론'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중국판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국내 방송 프로그램인 '프로듀스101'을 베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표절 논란을 받고 있는 중국 프로그램 이름은 '우상진화론(偶像进化论)'이다.

'우상진화론' / Weibo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중국 방송 제작사 아이치이(IQIYI)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내년 1월 방송 예정이라며 오디션 프로그램인 '우상진화론' 방송 소식을 알렸다.

공개된 '우상진화론' 티저에 중국과 한국 누리꾼들은 해당 프로그램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와 지나칠 정도로 똑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상진화론' / Weibo

실제 웨이보에 공개된 사진들에 따르면 '우상진화론'에는 '프로듀스101' 시즌2의 대표 이미지였던 하늘색 그리고 삼각형 로고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우상진화론'에 아이돌 연습생 111명이 출연할 예정이라는 것과 '프로듀스101' 시즌2에 101명이 출연했다는 점 또한 굉장히 유사하다.

이에 더해 순위를 매긴 뒤 상위 11명을 아이돌로 데뷔시킨다는 포맷 또한 같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공식 포스터

이와 관련 Mnet 측은 "우리가 공식 판매한 콘텐츠가 아니다"며 "유감스럽다"고 밝혀 불편한 기색을 비쳤다.

그러나 Mnet 측이 불편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다소 아귀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1

일본 아이돌 그룹 AKB48 팀별 사진

여자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듀스101' 시즌1이 처음 등장했던 지난 2016년 당시 '프로듀스101' 제작진은 일본 여자 아이돌 그룹 AKB48의 시스템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제작진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모두 다수의 여성 출연자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비슷해 보일 수는 있다. 서바이벌 시스템 특성상 클리셰인 장치가 있을 수 있지만 엄연히 다르다"고 표절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1

AKB48 프로그램 '에케빙고' 방송

하지만 '프로듀스101'이 지적받았던 부분은 프로그램 내 테스트 이벤트부터 삼각형 형태의 무대, 팀별 상징색 등 세세한 지점까지 AKB48과 유사하다는 점이었다. 

이번 중국의 '프로듀스101' 표절 사건과 결국 동일하게 맞물리는 지점이다.

한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애초에 '프로듀스'가 일본을 따라하지 않았냐", "윤식당도 베끼더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식당 이어 효리네 민박까지 베낀 '표절 끝판왕' 중국 방송사'윤식당' 등을 베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후난위성TV가 이번에는 '효리네 민박'을 표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