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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나빠서 총에 맞았다니"…철원 이 일병 아버지의 절규

철원 6사단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아들을 잃은 유가족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

인사이트이 일병의 유가족 / YouTube '7501simon'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철원 6사단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아들을 잃은 유가족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제 발생한 총기 사고로 사망한 이모 일병의 아버지는 "내 아들이 너무 운이 나빠서 총탄에 맞았다는 게 말이 되나, 도비탄이라니"라고 한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현장 감식 후 사고 원인을 '도비탄'이라고 결론 내린 군 당국의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는 인터뷰에서 "아들의 사망 원인이 '도비탄'으로 추정된다는 군 당국의 설명에 너무나 놀랐다"면서 "도비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하면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어려워진다"고 분노했다.


이어 "그래서 (원인을) 도비탄이라 하는 모양"이라며 "내 아들 한순간에 잃은 것도 기가 막힌데 군 당국이 이런 식으로 사격장의 총체적 안전 문제를 희석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도비탄'과 관련해 유가족들이 제기한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인사이트사건이 발생한 사격장 / 연합뉴스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일병의 외삼촌 윤모 씨는 "피해자 몸에 있는 총탄을 엑스레이(X-ray)로 확인했는데 탄두의 모양을 거의 많이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돌 바위 등 단단한 것에 부딪힌 도비탄은 총알이 원래의 모양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윤씨는 "만약 도비탄일 경우 탄두가 딱딱한 곳에 부딪혔기 때문에 총알이 원래의 형태를 갖추기는 어렵다"면서 "지금 엑스레이상으로는 도비탄이 아닐 가능성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이 이번 사고를 어쩔 수 없는 사고사로 얘기하기 위해서 확인도 되지 않은 부분을 먼저 발표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인사이트송영무 국방부 장관 / 연합뉴스


한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8일 국방부 조사본부에 철원 육군 병사의 사망 사건에 대한 특별 수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조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부로 관련 사고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튕겨 나온 총알 맞은 것"…의혹 증폭되는 철원 총기 사망 사건지난 26일 강원도 철원군 6사단 모 부대에서 발생한 일병 총기 사망 사건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