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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튕겨 나온 총알 맞은 것"…의혹 증폭되는 철원 총기 사망 사건

지난 26일 강원도 철원군 6사단 모 부대에서 발생한 일병 총기 사망 사건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지난 26일 강원도 철원군 6사단 모 부대에서 발생한 일병 총기 사망 사건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27일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0분경 철원군 모 부대 소속 22살 이모 일병이 진지 공사 작업에 투입됐다가 부대로 복귀하던 중 총상을 입었다.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진 이 일병은 인근 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안타깝게도 같은 날 오후 5시 22분경 숨을 거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번 사건에 대해 군 당국은 "당시 훈련이 진행 중이던 인근 사격장에서 탄환이 날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 감식을 통해 K-2 소총에서 발사된 총알이 바위나 나무 등을 맞고 '도비탄'이 돼 이 일병의 머리를 맞췄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사고 지점과 사격장의 거리가 400m에 달하는 데다 주변에 철조망과 나무가 울창해 의혹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사건이 발생한 사격장 / 연합뉴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도비탄이 발생하기 힘든 환경이기 때문.


이에 이 일병의 유가족들 역시 "사고 경위가 앞뒤가 안 맞는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8일 유가족들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도비탄이 아닌 실제 사격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측된다"면서 "도비탄이었다면 탄두가 원래의 형태를 갖추기 어렵지만 X레이상의 탄두는 모양을 거의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의 주장대로 정말 도비탄이 아니라면 이 일병의 머리를 맞춘 총알은 도대체 어디서 날아온 것일까.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대해 한 군필 누리꾼은 "일반 병사들이 사격 훈련을 할 때는 총구를 고정해놓고 쏘기 때문에 도비탄이 나올 확률은 없다고 본다"고 추측했다.


이어 "사격이 끝나면 남은 탄들 소모한다고 간부들이 사격하는데 아무 방향이나 잡아서 휘갈기다가 그 탄에 맞은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리고 다른 누리꾼들은 해당 누리꾼의 댓글에 수백 개가 넘는 공감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송영무 국방부 장관 / 연합뉴스


한편 28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조사본부에 이번 사건에 대한 '특별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연 '특별 수사'가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이 일병의 사망 사건의 진실을 밝혀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갑자기 날아온 총탄"…철원서 부대복귀 중이던 일병 머리 맞아 숨져강원도 철원군 육군 모 부대에서 진지 공사 작업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일병이 정체불명의 총탄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