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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총탄' 맞고 숨진 일병 사건 진상조사 촉구 청와대 청원글 '1만 2천명' 서명

강원도 철원 이 일병의 사망사고와 관련 정확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글이 올라와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이렇게 허술한 줄 미리 알았다면 아이를 군대 보내지 않았을 겁니다.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사고라는 점이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집니다"


강원도 철원군에서 진지 작업 공사를 마치고 부대 복귀 중이던 이모(22) 일병이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일병의 유족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고에 할 말을 잃었고 군대 갔다오겠다고 집을 나섰던 아들의 싸늘한 주검을 본 엄마는 절규하고 말았다.


28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틀 전인 지난 26일 오후 4시 10분쯤 육군 6사단 소속 이 일병이 진지 공사 작업에 투입됐다가 부대로 복귀하던 중 초상을 입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진 이 일병은 인근 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안타깝게도 치료를 받던 도중 오후 5시 22분쯤 숨지고 말았다.


군 당국은 이번 이 일병 사망사고 원인이 '도비탄(跳飛彈)'일 것으로 보고 현재 총탄이 발사된 지점과 총탄의 종류 등을 분석하고 있다.


'도비탄'이란 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난 것을 말한다. 이 일병 유가족들은 '도비탄으로 인한 총상'이라는 군 당국의 설명에 또 한 번 분노했다.


이 일병의 아버지는 "도비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하면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어려워진다"며 "그래서 도비탄이라 하는 모양인데, 내 아들 한순간에 잃은 것도 기가 막힌데 군 당국이 이런 식으로 사격장의 총체적 안전 문제를 희석하려고 한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이 일병의 사망사고와 관련 지난 27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이 일병 사망사고의 정확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나라를 지키다 머리에 총탄을 맞아 숨진 일병의 정확한 진상조사를 요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청원글은 현재 오후 4시 기준 1만 2,442명이 서명했다.


청원글을 올린 A씨는 "대한민국의 부름에 응해준 꽃다운 청년이 나라를 지키다 머리에 총알을 맞고 숨졌다"며 "부모님은 아들을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사망 원인이 도비탄이라는 추측이 나왔다"며 "이것이 정녕 올바른 논리인가 의심이 들 따름이다"고 군 당국의 무책임을 꼬집었다.


인사이트YouTube '7501simon'


A씨는 "방산비리에 하다하다 병사가 총에 맞아 죽었다"며 "우리나라가 여태 해 온 방식으로 보건대 이 사건 역시 조용히 묻힐거 같아 청원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청년들이 나라를 지키는 것을 두렵지 않게 해달라"며 "꽃다운 나이에 다시는 오지 못할 곳으로 떠난 일병이 억울하지 않도록 꼭 정확히 진상조사해 왜 총알이 맞았는지, 왜 통제를 하지 않았는지 정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국방부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이 일병 사망사건에 대해 특별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부로 관련 사고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튕겨 나온 총알 맞은 것"…의혹 증폭되는 철원 총기 사망 사건지난 26일 강원도 철원군 6사단 모 부대에서 발생한 일병 총기 사망 사건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머리에 '총탄' 맞고 싸늘한 주검 되어 돌아온 군인 아들 본 엄마의 절규 (영상)싸늘한 군인 아들의 주검을 본 엄마는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과 아들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절규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