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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말 잘 듣는 착한 성격 때문에 '동물실험'에 쓰이는 비글 (영상)

착하고 순수한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는 비글은 사람을 잘 따른다는 이유로 동물실험에 쓰이며 고통받고 있었다.

인사이트(좌) gettyimagesBank, (우) occupyforanimals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착하고 순수한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는 비글은 사람을 잘 따른다는 이유로 동물실험에 쓰이며 고통받고 있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하하랜드'에서는 실험용 비글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그려졌다.


'하하랜드 보호소'에서는 230마리의 비글들이 함께 사는 '비글랜드'의 모습이 공개됐다.


인사이트MBC '하하랜드'


충남 논산에 있는 보호소를 방문하자 사람을 보고 해맑게 뛰쳐나온 비글들이 제작진을 반겼다.


제작진이 230마리 비글을 키우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비글보호소 대표 유영재 씨는 "보호소 공고 기간이 끝나고 입양되지 않거나 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대부분 안락사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전에 다 데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실험에 쓰인 후 무참히 버려지는 강아지들을 구조해 보호하고 있는 것이었다.


인사이트MBC '하하랜드'


유 씨는 또한 "실험 비글들의 귀에는 일련번호가 찍혀 있다. 대부분 5년 정도 실험용으로 쓰이다 임무를 마치고 버려진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설명에 따르면 전체 실험동물 중 94%를 비글이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사람 말을 잘 듣고 따르는 '착한 성격' 때문이라고.


버림받고 죽임을 당할 것을 직감한 비글들은 잔뜩 웅크린 채 주눅 들어 있었지만 아빠의 사랑과 따뜻한 보살핌 덕분에 특유의 '비글미'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occupyforanimals


Naver TV '하하랜드'


'비글'이 유독 동물 실험에 많이 사용되는 진짜 이유너무 착하다는 이유로 사람 대신 고통받다 결국 안락사로 삶을 마감해야하는 것이 실험용 비글의 아이러니한 현실인 것이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