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하철 무임승차 2억6800만명…적자 '362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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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지난해 서울 지하철의 적자 중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 비중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가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 1~9호선의 당기순손실 3,917억원 중 '법정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이 3,62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손실 중 92.5%를 차지하는 비율로, 무임승차 손실 비중은 지난 2012~2015년 4년간 70~79%를 유지하다가 올해 처음 9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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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승차 손실 중 노인 무임승차 비용이 2,88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장애인 686억원, 유공자 50억원 순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5년 6월 지하철 요금을 인상한 효과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 당기순손실이 줄었다"며 "반면 고령 인구 증가와 도시철도 노선 확대로 무임승차 손실과 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2015년과 지난해를 비교해 보면, 1년 사이 당기순손실은 4,142억원에서 3,917억원으로 225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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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무임승차 손실 비용은 3,334억원에서 3,623억원으로 289억원 늘어났으며, 무임승차 승객 또한 2억 6300만명에서 2억 6800만명으로 증가했다. 

고령 인구의 증가에 따라 무임승차로 인한 적자 비율은 당분간 90%를 유지하며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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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운영하는 도시철도 구간의 무임승차 손실은 정부 예산으로 보전해주나 서울시 등 광역지자체가 운영하는 도시철도 손실은 지자체 자체 예산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정부에 2018년 무임승차 손실 보전을 위해 4,140억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으나 정부 예산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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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