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MBC 아나운서 "피구 경기서 배현진 앵커 맞힌 후 주조 MD로 발령"
과거 피구 경기 중 배현진 앵커의 다리를 맞혔다는 이유로 인사발령 조치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신동진 아나운서가 과거 피구 경기 중 배현진 앵커의 다리를 맞혔다는 일화를 털어놨다.
지난 22일 한겨레 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한 신동진 아나운서는 일명 '피구대첩'이라고 불리는 체육대회 일화를 소개했다.
신 아나운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당시 6개월가량 이어졌던 MBC 파업 이후 회사는 외부 홍보용으로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그런데 이때 신 아나운서는 피구 경기 중 바로 앞에 있던 배 앵커의 다리를 맞혔다.
신 아나운서는 일부러 배현진 씨를 맞추려고 한 건 아니었으나 피하고 싶진 않았다고한다. 정확히 이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 후 신 아나운서는 주조의 MD로 발령났다.
주조의 MD는 방송국 주조정실에서 방송 개시부터 종료까지의 방송운행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혼자만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한 신 아나운서는 신동호 국장에게 사유가 무엇인지 물었지만 답변을 들을 수는 없었다.
한편 지난달 27일 신동진 아나운서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인근에서 'MBC 아나운서 방송 및 업무 거부 기자회견'에 참석해 출연 방해·제지 등 업무 관련 부당 침해 사례를 폭로했다.
이 자리에서도 신 아나운서는 주조실 MD 인사 발령에 대해 입을 연 바 있다.
그는 "파업 당시 경영진이 아나운서협회가 발행하는 아나운서 저널에 최승호 해직PD·박원순 서울시장·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 등의 인터뷰가 실린 것에 불쾌한 입장을 전했고, 이후 주조실 MD로 부당 전보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아나운서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주조실 MD냐. 김범도 아나운서가 가장 잘하는 게 스케이트장 관리냐"며 "아나운서국 50여명 중 12명이 퇴사했고 11명이 부당전보됐다. 개인 영달을 위해 동료를 팔아치운 신동호 국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