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주민 40명 중 '암환자'로 15명이 죽어나간 소름 돋는 마을의 비밀

40명 남짓 사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암환자'만 15명이 죽어나가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40명 남짓 사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암환자'만 15명이 죽어나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JTBC 뉴스룸은 10년간 암 환자가 눈에 띄게 급증한 마을의 소름 돋는 비밀을 보도했다.


전라북도 남원 내기마을은 지리산 밑에 위치한 청정 지역으로 귀농을 꿈꾸는 이들이 많이 찾아오는 조용한 시골 마을이었다.


그러나 최근 10년새 이 작은 마을에서는 암 환자만 15명이 죽어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마을 주민들은 이같은 일이 발생한 원인이 인근 아스콘 공장의 '유해물질' 때문이라 주장했다.


실제 10년 전 전원 생활을 꿈꾸며 이곳에 귀농한 전개화씨는 "5년 전 남편이 식도암에 걸린 후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지난 1월 숨을 거뒀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 동네는 그렇게 아프면 암이고, 아프면 암이고, 동네가 페허가 될 정도다"고 푸념했다.


이에 주민들은 지자체에 실태 조사를 문의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결국 뒤늦게 조사에 나선 정부는 지난해 말 공장의 유해 물질이 원인일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전북 익산의 장점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 김영환씨는 이웃 주민들과 찍었던 사진을 바라보며 "여기에서 (암으로) 죽은 사람이 11명인가 돼. 이 양반도 돌아가시고, 이 양반도 돌아가시고, 이 양반도 돌아가시고…"라고 말했다.


80명 남짓 사는 이 마을에서는 지난 2004년 이후 12명이 암으로 숨지고 11명이 투병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가 같은 날 암으로 숨지는 일도 있었다.


이번에도 주민들은 인근 비료공장 주변에 살고 있던 주민들이 암으로 죽어나가는데 대해 지자체에 조사를 문의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 공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지자체에선 규제 기준이 나오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실제 지난 7월 전북 익산 장점마을 지하수에서 유해물질 PAHs가 검출됐다.


PAHs는 '다핵방향족탄화수소'로 독성을 지닌 물질이 많고 일부는 발암물질으로 알려졌다.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내기마을과 장점마을 모두 PAHs가 다량 검출됐으며 피부암 발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30배 높다고 지적했다.


부산 폐수공장서 황색 유해가스 누출…주민 185명 긴급 대피부산의 한 폐수처리 공장에서 유해가스가 노출돼 공장 직원과 인근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식약처, '유해물질 검출' 생리대 10종 제품명 모두 공개식품의약안전처가 여성환경연대·김만구 강원대 교수가 실시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에 포함된 10종의 생리대 제품명을 공개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