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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폐수공장서 황색 유해가스 누출…주민 185명 긴급 대피

부산의 한 폐수처리 공장에서 유해가스가 노출돼 공장 직원과 인근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사이트

사진 제공 = 부산경찰청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부산의 한 폐수처리 공장에서 유해가스가 노출돼 공장 직원과 인근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4분께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한 폐수처리 공장에서 황색 가스가 대량 누출됐다.


공장 폐수저장수조 내 폐기물 찌꺼기에서 발생한 이 가스는 공장 굴뚝을 타고 대기로 퍼져나갔고, 공장 주변은 시야를 가릴 만큼의 짙은 황색 연기로 가득찼다.


해당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27명은 긴급 대피했으며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부산경찰청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곧바로 공장 주변을 통제하고 소방 당국, 낙동강유역환경청, 사상구청과 함께 가스누출 차단 및 중화작업에 나섰다.


부산소방 특수구조대가 해당 가스의 유해성을 분석한 결과, 이산화질소(480ppm), 아크릴로나이트릴(190ppm) 성분이 검출됐다.


두 성분 모두 흡입했을 때 치명적인 호흡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독성물질이다. 


2차 조사에서도 이산화질소(665ppm), 일산화질소(169ppm)가 검출됐으며, 노란색 연기는 이산화질소 때문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부산경찰청


사상구청과 경찰은 오전 9시 35분께부터 인근 주민 150여명을 대피시켰으며, 오전 10시 35분부터는 반경 1km 내 주민들을 상대로 대피를 권유하는 방송을 실시했다.


오후 1시 15분께 소방당국은 지하탱크에 남아있던 폐기물을 다른 곳으로 옮겼고 가스 누출차단과 중화 작업 등으로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폐수처리공장 관계자는 "폐수 찌꺼기에 황산을 투여했는데 이때 노란색 연기가 나면서 화학반응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과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공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