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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창조경제' 홍보하라는 MBC 압박 무시한 김태호 PD

MBC가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에게 박근혜 정부를 홍보하라고 지시했지만 김 PD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좌) Instagram 'junha0465', (우) MBC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MBC가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에게 박근혜 정부를 홍보하라고 지시했지만 김 PD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국정원의 MBC 장악' 관련 추가 사례 폭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MBC에 가해진 각종 압력들이 폭로됐다.


최행호 PD는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를 홍보할 수 있도록 무한도전에서 관련 아이템을 방송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경영진을 통해 김태호 PD에게 전달됐다"라며 "(김 PD는) 무한도전 아이템으론 적절치 않다고 거부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어 최 PD는 "제작진이 거부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예능국 간부를 창조경제 홍보관으로 불러 1년여동안 창조경제 홍보를 종용했다"고 덧붙였다.


뿐만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던 작곡가 김형석이 '복면가왕' 패널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김엽 예능본부장이 하차를 종용한 것으로 MBC본부는 밝혔다.


인사이트JTBC '썰전'


2013년 '무릎팍도사'에는 유시민 작가가 캐스팅된 뒤 녹화 날짜까지 잡혔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무산됐다.


2009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13%의 시청률을 넘긴 교양프로그램 '오마이텐트'는 정규 편성이 무산됐다.


MBC본부는 해당 프로그램의 메인 MC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김제동이어서 그런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한편 MBC에 의해 부당한 처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배우 문성근, 개그맨 김미화 등은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정원이 박근혜 주연 영화 만들면 '30억' 주겠다 제안했다"국가정보원이 한 유명 영화감독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 주연의 영화제작을 종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