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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사 말만 듣고 '탈색 4번' 했다가 머리 몽땅 녹아내린 여성

7시간 동안 탈색 약을 머리에 바르고 있었던 여성은 끔찍한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달려갔다.

인사이트ettoday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7시간에 걸쳐 독한 탈색 약을 머리에 바르고 있었던 여성은 끔찍한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달려갔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한 여성이 미용사의 강요로 연속 4번 탈색을 강행했다가 두피에 화상을 입은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중국 쓰촨성에 사는 여성 뎅(Deng)은 기분 전환을 위해 밝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싶어 동네 미용실을 찾았다.


검은색의 긴 생머리였던 뎅은 미용사에게 잿빛이 감도는 초록색인 '애쉬 그린'을 주문했다.


이에 미용사는 "검은색에서 밝은색을 내려면 탈색을 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머리에 탈색 약을 바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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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머리를 감고 색을 확인한 뎅은 실망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


미용사는 여러 번 탈색을 반복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두 번째 탈색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뎅은 두피에 통증이 느껴져 미용사에게 말했지만 미용사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2번의 탈색에도 색이 제대로 나오지 않자 한 번 더 탈색 약을 발랐다. 뎅은 두피가 타는 듯한 고통을 호소했지만 미용사는 "원래 탈색할 때는 그렇다"라며 탈색 약을 발랐다.


그렇게 7시간에 걸쳐 탈색이 계속됐고, 4번째 탈색을 하던 중 뎅은 두피에 화상을 입은 것처럼 통증이 느껴져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미용사는 뎅을 곧장 현지 병원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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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결과 뎅은 독한 탈색 약 때문에 두피의 40%가량이 심각한 화학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담당 의사는 치료를 위해서 머리를 모두 밀어야 한다고 조심스레 전했고, 결국 뎅은 치료를 위해 눈물을 머금고 머리를 빡빡 밀어야만 했다.


그녀는 "아직도 두피가 따끔거려서 잠을 제대로 못 잔다"라며 "그것보다 화가 나는 것은 거울을 볼 때마다 머리를 밀어버린 나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뎅은 해당 미용실을 상대로 치료비 및 정신적 상처에 대한 손해배상금 6만 위안(한화 약 1,050만원)을 청구했지만 미용실 측은 치료비 2,600위안(한화 약 45만원) 이외에는 배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명 헤어숍에서 탈색 시술받다가 '탈모'가 생겼습니다"염색 시술을 받다가 각종 피부염과 탈모를 얻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